![고 권상완 씨(왼쪽)와 그의 아버지. / KBS 2TV](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0b938cc3-748f-493d-a599-06963efe0b92.jpeg)
한 가정을 파멸로 몰아간 사이비 종교의 비극이 공개된다.
1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5년 전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청도 사찰 살해 사건’을 다룬다.
2020년 8월 28일 오후 8시경, 경북 청도의 한 사찰에서 한 청년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권상완(36)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그런데 사망한 권 씨의 몸은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온몸에 멍이 심하게 들어있었다. 게다가 사인은 ‘극심한 구타로 인한 속발성 쇼크’였다.
누군가로부터 심하게 맞아 숨졌다는 권 씨, 대체 왜 이 청년은 급사한 걸까.
![사찰 자료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bb8df17e-98f0-4708-9d8e-f0c3d5ff2683.jpeg)
먼저 수사선상에 오른 용의자는 주지와 주지의 아내였다. 녹음 파일 속에 사찰 주지와 그의 아내가 권 씨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주지는 자신은 무관하다며, 권 씨가 직접 썼다는 자술서 10장을 제출했다. “주지 스님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습니다”, “보살님을 강간하려 계획했습니다” 등 믿기 힘든 내용이 있었다.
경찰이 확보한 보안카메라(CCTV)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장면도 포착됐다. 권 씨는 대나무로 만든 매로 무려 2167대를 맞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건 그를 때린 장본인이 주지도, 주지의 아내도 아닌 그의 어머니였다. 곧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충격적인 범행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MC 안현모는 “어두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이용해 천륜까지 끊게 한 사이비 종교는 사라져야 한다”며 분노했다. MC 이지혜는 “어떻게 스님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런 짓을 벌일 수 있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인 권 씨의 아버지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그는 아들이 사망한 그날의 진실과 심정을 절절하게 진술했다.
민윤영 단국대 법학과 교수, 홍유진 진술 분석가는 ‘종교’의 이름으로 극악한 범죄가 가능했던 심리적 배경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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