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36823a83-9f2f-4e37-a653-e020ce6f8a44.jpeg)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는 무조건 잘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작년 12월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을 앞두고 나성범(36)이 2025시즌에 부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도 다리를 다치고 2년만에 정상 감각을 찾아서 성적을 올렸다면서, 나성범도 2023년 종아리 및 햄스트링 부상 후 2년이 흐른 올 시즌에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성범/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e03f0cf8-eb57-4799-b8e7-b74320c8a00a.jpeg)
실제 나성범은 2024시즌 8~9월 타격감이 상당히 좋았다. 8월 22경기서 타율 0.338 5홈런 18타점, 9월 10경기서 타율 0.303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우승 이후 1군에서 빠지지 않았다면 9월 성적이 더 좋았을 것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시리즈도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2타점 3득점으로 괜찮았다.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떠나면서 작년 막판에 잘한 건 다 잊었다고 했다. 좋았던 기억에 젖어 있는 것을 경계했다. 충실히 땀을 흘린 뒤 2025시즌 성적표를 받으려고 한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답답할 것이다.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다쳤고, 쉬다 돌아오니 타격감을 올리기 어려웠던 2년. 나성범이 KIA와의 6년 150억원 FA 계약의 절반을 그렇게 보냈다. 남은 3년간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일단 건강해야 한다. 건강을 찾은 올 겨울. 나성범은 ‘어게인 2020’이면 최상의 성적표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성범은 2019시즌에 단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5월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주루를 하다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그런데 2020시즌 130경기서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 OPS 0.986으로 맹활약했다.
당시 나성범은 2020시즌 초반 복귀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5월5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돌아올 정도로 재활 속도가 빨랐다. 당시만 해도 31세라 지금보다 젊긴 했다. 당시 NC는 나성범을 처음엔 지명타자로만 기용하다 수비를 하는 비중을 서서히 늘려간 끝에 성공적인 재활 시즌을 만들어냈다.
NC는 2020년 통합우승했고, 나성범은 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오자 커리어하이를 적었다. 나성범의 3할-30홈런-100타점은 데뷔 2년차이던 2014년(123경기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 88득점 OPS 0.997)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후 나성범은 2024시즌까지 3-30-100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2023시즌 초반 공백을 딛고 58경기서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OPS 1.098이란 미친 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을 기준으로 삼으면 어마어마한 시즌을 보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2024시즌엔 부상 회복 후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다.
올 시즌은 과연 어떨까. 2014년과 2019년처럼 3-30-100이라면 최고의 부활 성적표다. 2019년 끔찍한 부상 이후 2020년에 해봤다는 경험도 있다. 작년 후반기의 좋은 기억과 기운, 수비까지 거뜬히 소화해냈다는 점에서 올 시즌이 기대되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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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2020년과 달리 올해 3년만에 개막전을 치를 전망이다. 풀타임 나성범의 볼륨이 올라갈수록 이범호 감독의 행복한 고민도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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