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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실적 저조… 황병우 DGB금융 회장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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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내달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지주 실적이 43%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실적 반등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 DGB금융지주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내달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지주 실적이 43%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실적 반등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 DGB금융지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DGB금융의 실적이 급감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낸 만큼 올해는 반드시 실적 만회가 필요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황 회장이 올해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해 DGB금융 순익 43% 급감… 비은행 부진에 발목

황 회장은 다음달이면 지주 회장으로 취임한지 1주년을 맞는다. 황병우 회장은 2023년 iM뱅크(옛 DGB대구은행) 은행장에 오른 뒤, 지난해 3월 지주 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은행장과 지주 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행장직 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러한 겸직 체제는 올해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겸직하면서 시중은행 전환 과제를 완수했다. iM뱅크는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인가를 받으면서 지방은행에서 전국구 은행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DGB금융그룹은 핵심 자회사의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시중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다양한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그런데 시중금융 도약 첫해인 지난해 경영 실적은 썩 좋지 못했다. 비은행 부문이 크게 저조한 실적을 낸 영향이다. 특히 증권 자회사인 iM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 증가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연결 실적을 크게 저하시켰다.

DGB금융은 지난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지배주주지분)이 2,2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878억원) 대비 43.1% 급감한 규모다. 이에 대해 DGB금융 측은 “은행 실적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고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710억원을 기록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진 못했지만 대출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기조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크게 저조했다. iM증권은 지난해 1,588억원의 기록했다. 이는 전년(-306억원) 대비 손실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iM라이프의 순익은 전년 대비 11.5% 줄어든 567억원을 기록했다. iM캐피탈의 순익으로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 감소했다. 

DGB금융의 4분기 순익은 3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손실(-369억원)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수치다. 수수료이익이 다소 부진했던 가운데 희망퇴직비용이 704억원 반영되면서 판관비가 대폭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DGB금융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받아 주가 흐름도 신통치 못했다. 다른 은행주들이 호실적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기대감에 주가 날개를 크게 펼쳤던 것과 비교됐다. 

DG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3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이다. / DGB금융
DG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3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이다. / DGB금융

◇ 올해 대손비용 부담 완화 예상… 실적 반등 추이 주목 

황 회장은 최근 2024년 경영실적 발표 직후 주주들에게 CEO(최고경영자) 레터를 배포해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사과했다. 

황 회장은 “최근 그룹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주요 원인은 급격한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iM증권 PF 부문에서 대손충당금을 대거 반영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은 PF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올해부터는 PF 관련 부담 없이 재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이날 DGB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함과 동시에 6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DGB금융은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 주(200억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원 상당)를 추가 소각할 방침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익성(ROE) 9%, 자본비율(CET-1비율) 12.3%, 주주환원율(TSR) 40%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황 회장은 “그룹 CEO로 선임된 이후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그룹 내실을 강화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는 이러한 노력이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만큼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 개선의 속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DGB금융에 대해 “가장 본질적인 이슈인 실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2025년 이익의 반등 속도”라며 “PF 충당금 감소에 더해 판관비 안정화 등이 더해지며 대폭 증익을 시현한다면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까지 더 모니터링할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비율 관리 및 주주환원 확대 노력은 확인됐다”며 “수익성 회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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