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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나홀로 아쉬운 실적·어두운 전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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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국내 경쟁사들과 달리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국내 경쟁사들과 달리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 넥센타이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도 한편으론 아쉬움을 지우기 힘든 실적을 남겼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새 이정표를 세운 국내 경쟁사들과 달리, 수익성이 전년 대비 악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트럼프 2기’가 새롭게 시작하면서 올해 전망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타이어 3사 나란히 최대 매출… 수익성은 넥센만 뒷걸음질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는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3사가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각사의 매출액은 한국타이어 9조4,119억원, 금호타이어 4조5,380억원, 넥센타이어 2조8,479억원이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선 함께 웃지 못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1조7,622억원, 5,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지만,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1,72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각각 18.7%, 1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6%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8%, 직전 분기 대비 70.4% 감소한 155억원을 기록하고, 분기 영업이익률도 2.2%까지 떨어지며 아쉬운 흐름으로 한 해의 마침표를 찍은 모습이다.

넥센타이어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유럽 및 한국 지역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으나 고판가 시장인 북미 지역의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은 가운데, 경쟁사들과 달리 미국 현지에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를 향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넥센타이어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은 가운데, 경쟁사들과 달리 미국 현지에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를 향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넥센타이어

이처럼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경신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과 달리 아쉬움을 남긴 넥센타이어는 올해 전망에 있어서도 큰 차별점을 지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전 세계 경제 및 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로 꼽히는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는 미국이다. 자국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재임기간에도 전 세계 경제 및 산업에 큰 변화를 몰고 왔으며, 두 번째 임기가 시작한 직후에도 같은 기조의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소위 ‘관세폭탄’ 여파가 중대변수로 대두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 마련 움직임이 분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이미 미국 현지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부터 미국 테네시주에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550만개인 연간 생산량이 1,1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금호타이어도 2016년부터 조지아주 공장을 가동해왔으며, 2022년 증설을 마쳐 현재 연간 45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현재 미국 현지에 공장이 없다. 해외 공장은 중국과 체코 두 곳에 가동 중이다. 북미시장으로 향하는 물량은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넥센타이어가 미국 공장 건립을 고려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2023년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하고, 부지를 물색했다. 그러나 지난해 재무상황 등을 고려해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트럼프 2기’에 따른 중대변수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시장에서 국내외 경쟁사들과 달리 관세 부담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는 가격 등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전반적인 실적에도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수 및 전망 속에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실적 목표치에서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우선, 국내 타이어 3사는 모두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연 매출 10조원 돌파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5조원과 3조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차이가 나타나는 건 수익성 측면에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도 10%대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설정했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금호타이어도 지난 2년에 이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한 자릿수 후반의 영업이익률을 전망치로 내놓았다.

미국발 변수가 본격화할 올해, 넥센타이어가 어떤 실적 행보를 이어나가게 될지 주목된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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