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핀, 2028년 전기 스포츠카 A310 개발 중
포르쉐 911과 정면 승부
포르쉐 911과 맞설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가 등장한다. 르노 그룹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이 2028년 출시를 목표로 A310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A310은 2+2시트 구조의 쿠페 전기 스포츠카로, 포르쉐뿐만 아니라 마세라티, 로터스 등 고성능 브랜드들과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알핀은 A310을 “미래 스포츠카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가벼운 차체와 강력한 주행 성능을 앞세운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A110과 A310, 포르쉐식으로 차별화
A310은 알핀이 과거 1970년대에 선보였던 4인승 쿠페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이다.
현재 브랜드의 대표 모델인 2인승 경량 스포츠카가 A110이라면, A310은 보다 넉넉한 공간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모델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처럼 포르쉐가 718 카이맨과 911을 구분해 운영하듯, 알핀도 각각의 모델을 차별화해 구분하려는 계획이다.
알핀 마케팅 디렉터 브루스 필라드는 “A110은 2인승이라 판매량에 한계가 있어, 좌석이 두 개만 늘어나도 시장의 반응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A310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초경량 구조와 코너링 특화 설계
알핀은 가벼운 차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해왔다. A310 역시 새롭게 개발된 알핀 퍼포먼스 플랫폼(APP)을 기반으로,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인 배터리 무게 문제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능동형 토크 배분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성능을 최적화하고, 전기차 특유의 묵직한 느낌 대신 날렵한 핸들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알핀은 A310을 단순히 가속력이 뛰어난 전기 스포츠카가 아니라, “코너링이 핵심”인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A390 콘셉트 디자인 요소 적용될까?
A310은 전륜 1개, 후륜 2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SUV A390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여 기존 A110 R 울티메(345마력)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역시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전에 공개된 A390 콘셉트 SUV의 전면부 디자인을 반영해 랩어라운드 라이트바와 날렵한 노즈 그리고 르망 레이스카에서 착안한 중앙 핀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현대차 아이오닉 N을 비롯한 고성능 전기차들이 가상 엔진음과 변속 사운드를 적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알핀은 이러한 인위적인 효과를 배제하고 순수한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알핀은 A310을 단순한 전기 스포츠카가 아닌, 브랜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맞춘 핵심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포르쉐 911을 겨냥한 이 스포츠카가 어떤 퍼포먼스와 주행 감각을 선보일지, 2028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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