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SUV, 오프로드 정복 선언
포털 액슬 적용, 최강의 험로 주행 성능
양산 여부는 미지수, 시장 반응 주목
작년 가을, 독일 도로에서 포착된 정체불명의 아우디 SUV, 지상고가 높고 강인한 인상을 풍기던 이 차량의 정체가 마침내 밝혀졌다. 아우디가 최근 공개한 ‘Q6 e-트론 오프로드 콘셉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 전기 SUV와 차별화된 강력한 험로 주행 성능을 갖춘 이 모델은, 마치 군용차를 연상케 하는 포스를 자랑한다.
과연 아우디가 이 모델을 양산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 SUV, 오프로드 한계를 뛰어넘다
Q6 e-트론 오프로드 콘셉트의 핵심은 ‘포털 액슬(Portal Axles)’ 기술이다.
포털 액슬은 휠 허브에 기어를 추가해 차체를 높이면서도, 동력 손실 없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군용 차량과 하드코어 오프로더에 주로 적용되는 이 시스템 덕분에, Q6 e-트론 오프로드는 기존 SUV와 차원이 다른 험로 주행 능력을 갖췄다.
이 차량은 기존 모델보다 지상고가 16cm 더 높아졌으며, 트랙 폭도 25cm 확장됐으며, 이를 통해 최대 45도 경사면을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아우디는 “새로운 서스펜션 설계를 통해 휠 토크를 50% 증가시켰으며, 10초 동안 네 바퀴에 전달되는 총 토크는 9883lb-ft(약 13400Nm)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스펙은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라, 본격 전기 오프로더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의 조화
Q6 e-트론 오프로드는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출력 510마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포털 액슬과 대형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0-100km/h 가속 시간은 4.3초로 고성능 전기차 수준의 스펙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험로 주행에 초점을 맞추면서 최고 속도는 시속 174km로 제한됐다.
배터리는 100kWh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27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화됐다.
실내 역시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기능이 대거 추가해 내구성이 강화된 소재를 사용해 험로에서도 실내 공간을 보호하며, 넉넉한 실내 공간과 최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적용돼 장거리 이동에도 최적화됐다.
제네시스 GV60 오프로드와의 경쟁 구도
최근 제네시스도 GV60 오프로드 콘셉트를 공개하면서 전기 오프로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우디 Q6 e-트론과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우디는 과거에도 전기 오프로더 개발을 시도한 바 있다. 2019년 ‘AI:트레일 콰트로’ 콘셉트를 선보였으며, 2023년에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로 픽업과 SUV를 결합한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아우디는 카를로스 사인츠(Carlos Sainz)와 함께 ‘RS Q e-트론’으로 2024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하며 전기 오프로더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할 때, Q6 e-트론 오프로드는 단순한 콘셉트카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비자 반응 “이거 양산되면 대박”
Q6 e-트론 오프로드 공개 후 자동차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네티즌들은 “이 차가 실제로 출시된다면 지금까지 본 전기 SUV 중 가장 매력적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면 “이건 그냥 전시용 모델일 뿐, 실제 양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다.
현재 아우디는 이 차량의 양산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공공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반응을 살피며 소량 생산을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양산이 확정된다면,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력한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아우디가 이 신개념 전기 오프로더를 실제로 출시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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