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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에 구내식당 인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한 급식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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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점심과 물가 상승의 합성어)’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주요 급식업체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외식 물가가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구내식당 등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사를 많이 한 덕이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 급식업체 3사 매출 일제히 증가

7일 CJ프레시웨이는 작년 매출 3조2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 감소한 9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고금리 등 내수 경기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는 게 CJ프레시웨이 측의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23년 매출 3조74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1년만에 이를 갈아치웠다.

CJ프레시웨이 사업은 크게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으로 나뉜다. 지난해 단체급식 매출은 7781억원으로 오피스, 산업체 등 구내식당 수요가 커지면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CJ프레시웨이는 전했다.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2조3931억원으로 급식시설 대상 식자재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노인 복지·요양시설 등 공급처와 물량이 동시에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외식업체 대상 식자재 매출도 노모어피자, 세광양대창, 스노우캘리 등 대형 프랜차이즈 신규 수주로 호조를 이어갔다.

삼성웰스토리는 작년 매출 3조1180억원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3조 클럽’에 등극했다. 전년 매출(2조799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증가했다. 급식 식수 증가 및 식자재 유통 물량 확대 등으로 작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게 삼성웰스토리 측의 설명이다.

삼성웰스토리는 2023년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에 이어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단체 급식 신규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용산 센트럴파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등 아파트 식음 서비스도 지난해 잇따라 수주했고, 육군사관학교 생도식당 사업권도 따냈다.

삼성웰스토리는 “대형·우량 사업장 중심의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시니어 시설, 군급식, 아파트 급식 등 신규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며 “식자재 분야의 경우 성장성 높은 대형 프랜차이즈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소싱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매출 2조2075억원, 영업이익 8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0%, 7.8% 증가한 수치다. 현대그린푸드는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사업 호조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서울 시내 한 식당 앞에 자장면 판매를 알리는 메뉴판./뉴스1
작년 11월 서울 시내 한 식당 앞에 자장면 판매를 알리는 메뉴판./뉴스1

◇ 서울 주요 외식 메뉴 가격 40.2% 올라…. 구내식당 선호도 높아져

급식 업체들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구내식당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지역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올랐다.

아울러 급식 업체들은 기존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미쉐린 가이드, 블루리본, 백년가게 등의 국내외 미식 가이드에서 공식 인증 받은 식당 30여곳의 대표 메뉴를 전국 170여 곳의 사내 식당에서 선보이는가 하면, 편의점 CU·카페 노티드와 협력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도넛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들의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외부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식 업체들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런치플레이션 때문에 급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도 계속될 것”이라며 “아울러 작년에는 의료 파업이 지속됐는데 올해 상황이 나아진다면 병원식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실적 전망 관련, 에프엔가이드는 매출 3조4559억원, 영업이익 1064억원으로 추산했다. 각각 작년 대비 7.4%, 11.6% 증가한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형 거래처 중심의 신규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온라인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 심리가 반등하면 신규 고객 증가는 물론 기존 고객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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