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대중음악 아이콘 밥 딜런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할리우드 대세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5년이 넘는 탐구와 노력으로 밥 딜런의 청년 시절을 뜨겁게 빚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감독 제임스 맨골드)이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음악으로 세상에 맞서던 문화적 격변기의 중심에서 파격적인 도전으로 대중음악의 역사를 바꾼 아티스트 밥 딜런(티모시 샬라메 분)의 청년 시절을 그린 음악 영화다. 1960년대 뉴욕 활기찬 음악계와 문화적 대격변이라는 배경 속에서 기타와 재능만 가지고 뉴욕에 나타난 청년 밥 딜런의 이야기를 통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깊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메가폰은 영화 ‘로건’(2017)으로 국내에서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잡았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사회적‧정치적‧문화적 혼란이 거세게 일어나며 반전 운동과 인권운동이 중심에 있던 시기를 바탕으로 1960년대 뉴욕 전반에 대한 디테일을 채워 풍성한 서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모시 샬라메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 영화 ‘듄’ ‘웡카’ ‘본즈 앤 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그는 ‘컴플리트 언노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새로운 밥 딜런의 탄생을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밥 딜런 역을 완벽 소화하기 위해 5년 6개월, 약 1만 시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것으로 전해져 이목을 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영화계 파업으로 ‘컴플리트 언노운’의 제작이 중단된 상태에서도 밥 딜런에 대해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가졌다. 티모시 샬라메는 최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를 통해 “밥 딜런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티모시 샬라메는 꾸밈없고 진실한, 진정성이 담긴 작품을 완성하고자 했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요구에 따라 5년간 집중적인 음악 공부와 훈련에 몰입했다. 밥 딜런의 공연과 인터뷰를 시청하며 그의 자세, 목소리 사용법 등 세부적인 요소들도 철저하게 습득했다.
프로듀서 알렉스 하이네만은 “그냥 똑같이 흉내 내거나 완벽하게 똑같이 재현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티모시 샬라메는 밥 딜런을 깊이 연구하고 그의 음악과 그가 살았던 세계에 대해 철저하게 익혔지만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밥 딜런을 만들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티모시 샬라메는 현장에서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한 것은 물론,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 더 나아가 작곡을 하는 장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후문이다. 음악 프로듀서 닉 백스터는 “현장에서 음악을 녹음해야 했기 때문에 배우들이 직접 소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만 했는데 티모시 샬라메는 곡들을 완벽히 익혀서 다양한 상황에서 직접 라이브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7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밥 딜런 그 자체가 된 티모시 샬라메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이목을 사로잡는다. 포스터 속 선글라스를 낀 채 기타를 연주하는 티모시 샬라메는 밥 딜런의 외형은 물론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완벽 흡수하고 있어 영화 속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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