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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대관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 나도 한번 불러 본다 쿵쿵따리 쿵쿵따~’
‘유행가’ ‘해뜰날’ 등 수많은 트로트 명곡을 남긴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7일 소속사 등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대관은 트로트계 레전드다. 지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요계 데뷔한 송대관은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유행가’ ‘차표 한 장’ ‘큰소리 뻥뻥’ ‘네 박자’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국민 가수 반열에 등극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고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8부터 2년간 제2대 대한가수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지난해 11월 발매한 ‘지갑이 형님’이 고인의 유작이 됐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초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지갑이 형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최근까지 건강히 대중 앞에 섰던 고인인지라 가요계는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라이벌이자 파트너로 꼽혔던 가수 태진아는 애끓는 심경을 토로했다. 태진아는 “송대관은 동반자였다”라며 “대한민국 트로트계의 별 중의 별이었다”라고 애도했다. 태진아의 아들 가수 이루는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 아버지였다”며 “너무나 갑작스럽게 떠나 너무나도 허망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설운도는 “트로트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계기를 만든 분”이라며 “그가 남긴 음악은 영원히 모두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전했다. 가수 현숙 역시 갑작스러운 비보에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저리다”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양지은은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하게 후배들을 대해줬다”며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추가열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회장은 “평소 협회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으며 신곡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후배 가수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주셨는데 큰 별을 잃게 되어 대단히 슬프고 황망하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아픔 없는 곳에서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방송가도 송대관을 기리기 위한 특집 영상을 준비 중이다. KBS ‘불후의 명곡’은 8일 방송에 추모 VCR을 내보낼 예정이며, ‘가요무대’ 역시 헌정 영상으로 고인을 기릴 계획이다. 또한 ‘전국노래자랑’은 지난해 10월 기 녹화된 당진시 편, 영등포구 편에 초대가수로 출연한 고인의 생전 무대를 각각 16일, 3월 2일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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