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은 KBO리그에 대해 어떤 조언을 받았을까.
5일 캠프지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플로리얼은 “한화 팀원들과 함께 훈련해서 매우 좋다. 엄청 좋은 경험이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플로리얼은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첫 라이브 배팅에 나섰다. 한국 투수들의 구종과 변화구 등을 경험했다.
플로리얼은 “코치님께서 한국 투수들의 볼을 많이 경험해보라고 하셔서 타석에 많이 섰다. 언더 투수의 공을 두 번 봤다”고 말했다.
플로리얼이 말한 언더핸드 투수는 육성 선수 박부성이다. 그는 “한국에 언더핸드 투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미국에서도 언더 투수들을 많이 겪어봤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얼은 최대 85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후 한화는 “플로리얼의 주루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통산 172도루를 기록했으며, 트리플A에서 최근 3년 연속 20도루(39-25-22)로 빠른발을 과시했다”며 “수비 능력 또한 플로리얼의 장점이다. 우수한 타구 판단 능력에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를 가져 중견수로서 최상급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플로리얼은 201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 후 톱 유망주로 주목받은 선수였다.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하며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2 4홈런 22타점으로 빅리그도 경험했다.
김경문 감독은 플로리얼의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한다. 성공하고 싶은 모습이 보인다. 아직 나이가 젊기 때문에 여기서 잘하면 메이저리그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나. 잘했으면 좋겠고, 나 역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금 늦은 질문이기는 하나 어떻게 한화와 계약했는지를 물었다. 플로리얼은 “예전부터 한화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꾸준히 연락을 취해왔다. 지난 시즌 중반에도 연락이 왔었는데 시즌 초반부터 함께 하고 싶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조언을 해준 친구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다.
플로리얼은 “소크라테스와는 트리플A에서 같이 뛰어서 잘 아는 사이다. 그와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조언들도 많이 받았는데, ‘너가 실제로 겪어봐야 느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한화와 계약한 이후엔 팀 동료들에 KBO리그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캡틴 채은성부터 안치홍, 심우준 등 여러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플로리얼은 “채은성 선수가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으로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는 점을 이야기해줬다. 그것만 생각하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플로리얼은 진중하고 예의를 중요시하는 선수다. 야구에 대한 진심을 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
플로리얼은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이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항상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고, 데뷔전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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