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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찍다 “으악”… 480명 사망해도 식지 않는 ‘극한 셀카’ 열풍

전자신문 조회수  

고층 건물을 맨몸으로 올랐다 추락으로 사망한 중국인 남성. 사진=웨이보(Wu Yongning) 캡처
고층 건물을 맨몸으로 올랐다 추락으로 사망한 중국인 남성. 사진=웨이보(Wu Yongning)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셀카’가 떠오르고 있다.

3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008년부터 2024년 말까지 셀카를 찍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약 48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평균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어 공격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인도의 한 남성이 다가오는 기차 앞에서 셀카를 찍다 기차에 치이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영상은 남성이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BN Telugu 캡처
인도의 한 남성이 다가오는 기차 앞에서 셀카를 찍다 기차에 치이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영상은 남성이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BN Telugu 캡처

사망 사고는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 속 관광 명소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중국 영화 ‘연애중인도시’의 배경지인 일본 후나미자에서는 최근 중국인 여성이 사진을 찍기 위해 철도 선로에 걸어 들어갔다가 기차에 치여 사망했다.

위험천만한 절벽 또는 건물 외벽에 종종 셀카를 찍다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3년에는 영국 피크 디스트릭트에 있는 새들워스 저수지에서 암석 지형 꼭대기에서 사진을 찍다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산악 구조대가 셀카를 찍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안전장비 없이 중국 창사에 있는 62층 건물 외벽에 올랐던 남성이 추락해 사망했으며, 2024년에는 체코 체조 선수가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 영감을 준 독일 바이에른의 노이슈반슈타인성 근처 산에서 미끄러져 숨졌다.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위험한 짓을 벌였다가 사망하는 사고도 빈번하다. 지난 2015년에는 러시아에서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겨누고 포즈를 취한 한 여성이 실수로 방아쇠를 당겨 사망했으며, 우랄 산맥에서 두 명의 젊은 러시아 군인이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고 인증샷을 찍다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들은 말 그대로 ‘인증샷’ 만을 남기고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투우 행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황소 앞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 사진=AFP 연합뉴스
스페인 투우 행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황소 앞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 사진=AFP 연합뉴스

‘투우’로 유명한 스페인에서는 성이 난 황소 앞에서 셀카를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이대다 뿔에 찔려 사망한 남성도 있었다. 이 사고로 팜플로나 지역에서는 투우 행사 중 셀카를 찍는 행위 자체가 금지됐다.

이 밖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다코끼리에게 다가선 한 중국 룽청시의 한 여성은 그대로 바다코끼리에게 끌려들어가 익사했으며, 2024년에는 인도 남부에서 동물원 울타리를 넘어 사자와의 위험한 셀카를 찍으려던 남성이 사자에게 물려 죽었다.

‘셀카’, ‘인증샷’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면서 경각심 또한 커졌지만, SNS상에서 큰 관심을 끌기 때문에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잉글랜드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의 마크 그리피스 행동 중독과 명예교수는 ‘셀카 중독’에 대한 연구에서 “셀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스톰 체이서’와 비슷하다”면서 “일종의 허세나 남성성 과시다. 차이점은 그걸 기록할 수 있느냐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셀카를 찍고 공유하는 것은 자존감과 관련이 되어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은 셀카에 수백 개의 ‘좋아요’가 달렸을 때 인정받은 기분을 받는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극단적인 일을 할 때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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