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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4세 등판 먹힐까”… 식품업계, 역대급 실적 릴레이 도전

IT조선 조회수  

갈수록 커지는 ‘K푸드’ 열풍에 주요 식품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내수 침체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라면·만두·두부 등 수출 중심의 식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최근 들어 젊은 오너 3·4세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K푸드’ 열풍에 지난해 식품업계 실적도 역대급을 기록 중이다. / 뉴스1
‘K푸드’ 열풍에 지난해 식품업계 실적도 역대급을 기록 중이다. / 뉴스1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들은 지난 한 해 장밋빛 실적을 내고 있다. 잠정 실적 공개를 마친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3% 오른 34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7300억원으로 45% 뛰었다. 미국과 유럽 내 ‘불닭 시리즈’ 인기 급증으로 해외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도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9조383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1.0% 증가한 1조5633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상 역시 종가 김치와 소스·편의식(HMR)·김 제품을 4대 글로벌 중점 카테고리로 삼고 제품을 현지화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4조254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19억5000만원으로 직전 해 대비 47.1% 증가했다.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풀무원과 제과업계 큰 형님인 오리온도 무난히 ‘3조 클럽’을 가입했다. 이들은 2023년 아쉽게 3조원 매출 달성에 실패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지난해에는 한 단계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풀무원은 지난해 해외 사업 성장과 미국 법인의 수익 개선으로 연결 기준 매출 3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풀무원의 미국 법인은 주력 사업인 두부와 아시안 누들 부문에서 각각 12.1%, 21.1%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의 K-푸드 인기와 식물성 식품 수요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오리온도 매출 3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 2023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4%로 이미 국내 매출을 크게 앞섰다. 또 글로벌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브랜드가 초코파이를 비롯해 9개에 달하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왼쪽부터)담서원 오리온 전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상무),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전무). /각 사
(왼쪽부터)담서원 오리온 전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상무),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전무). /각 사

수출 중심의 기업들이 호실적을 낸 반면 내수 부진에 상대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고된 곳도 있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농심의 경우 매출은 8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할 전망이다. 오뚜기도 매출액은 8560억원으로 2.53% 늘지만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진출 기업의 경우 K푸드 수요 증가로 신제품 출시와 유통채널 확장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국내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 등이 이어지면서 내수 중심의 기업은 어려운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내수 위축에도 올해 식품가의 실적 전망은 비교적 밝다. 기업마다 해외로의 사업 재편과 신사업 추진으로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될 젊은 오너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말 담서원 오리온 전무·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신상열 농심 전무 등 주요 식품업체 오너들의 초고속 승진으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향후 글로벌 시장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해외 법인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생산 능력을 키우고 세계 각지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면 중장기 수익성 확보가 수월해질 수 있어서다. 또 오너 1·2세대가 모태 ‘식품’에 집중한 것과 달리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열풍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식품업계 내 비교적 젊은 오너 후계자들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신사업에서 만들어낸 성과를 바탕으로 승계 기반을 닦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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