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K푸드 수출액이 15억 9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처음으로 한국 농식품 최대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기존 1위였던 일본과 2위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K푸드 플러스(농식품+농업 관련 산업) 수출액은 13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농식품 수출은 99억 8000만 달러로 올해 1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농업 전후방 산업 수출은 30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라면과 김치,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
K푸드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라면과 김치였다. 라면은 지난해 12억 4850만 달러어치가 해외로 팔려나가며 전년 대비 31.1% 성장했다. 특히 미국에서 텍사스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면서 수출량이 70% 넘게 늘었다.
쌀 가공식품도 2억 992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8.4% 증가하며 K푸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김치 역시 1억 636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네덜란드와 미국 등에서 비건 김치, 상온 보관이 가능한 김치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수출 대상국 확대도 두드러졌다. 2023년 199개국이었던 농식품 수출국 수는 지난해 207개국으로 늘었다. 한류 콘텐츠 인기가 확산되며, 온라인을 통해 라면과 냉동 김밥 같은 한국 식품이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퍼졌다.
수출 1위로 떠오른 미국…그러나 관세전쟁이 변수
미국 시장은 K푸드 성장의 핵심 무대다. 대미 수출액이 15억 9290만 달러로 21.2% 증가하며 1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라면과 냉동 김밥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 또한, 야구·골프 등 스포츠와 연계한 K푸드 체험 행사가 미국 내에서 꾸준히 이어지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수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관세를 높일 경우 국내 식품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볶음면 수출이 늘면서 3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미국 시장 매출이 전체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롯데웰푸드 역시 미국에서 1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꼬북칩을 앞세워 325억 원의 미국 수출액을 올렸다. 대상 종가집은 미국 내 공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더 많아 관세 인상 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업계에서는 관세 장벽이 높아질 경우 K푸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식품업계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제 집에서 만들어 드세요”…선지국 맛있게 끓이는 법 레시피
- 겨울철 실내에 빨래 널지 마세요…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밸런타인데이 앞두고…” 지금 당장 ‘다이소’로 달려가야 할 이유 생겼다
- 흔하디 흔한 간장계란밥, ‘이렇게’ 만들면 특별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 토크중독러 유재석도 말을 잃게 했다…가성비 넘치는 간식 맛집 BEST3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