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는 ‘제6회 이용마 언론상’ 본상에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선정됐다. 이용마 언론상은 언론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해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주최 측은 6일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민언련은 지난 한 해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공영방송 투쟁의 구심점 역할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접점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 가장 선두에서 치열하게 싸웠다”며 “언론자유를 향한 민언련의 노력이 고 이용마 기자의 정신을 가장 잘 실천했다고 판단해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수상소감에서 “이용마 기자는 2015년 민언련 소식지에서 ‘언론과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했다”며 “민주주의가 유린당할 위기에 처한 지금의 현실을 예견한 듯한 그의 일침을 2025년 다짐으로 새기고자 한다. 오늘의 이용마 언론상이 더 각별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손으로 공영방송 사장을 뽑자’는 이용마 기자의 꿈을 시민들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지부는 이용마 언론상 특별상을 받았다. 주최 측은 “언론노조 방심위 지부는 적극적인 투쟁을 통해 방심위의 잘못된 심의 실상을 대내외에 알리고, 류희림 방심위원장 퇴출을 위한 내부 구성원의 저항을 조직화해 낸 노력을 높이 평가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했다.
주민경 방심위지부 부지부장은 “왜 저희에게 이 상이 주어졌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유는 여기 계신 분들처럼,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이용마 기자님처럼, ‘왜’라고 묻는 ‘용기’를 냈기 때문”이라며 “가짜뉴스센터부터 민원사주 의혹, 편파심의, 도둑호선,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 3인 체제 심의까지 류희림씨는 ‘왜’ 그런지 정당한 답을 제시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앞으로도 저희 조합은 부조리한 그 어떤 것에라도 ‘왜’라고 묻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제16회 한국방송기자대상 시상식에선 JTBC ‘롯데리아 내란 모의’(취재보도), KBS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기획보도), TBC ‘혈세 쏟은 DTL’(지역취재보도), KBS전주 ‘84인 악몽의 기록’(KBS전주) 등 4편의 보도에 상이 수여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국회 본회의 및 계엄상황 라이브 방송’을 중계한 국회 영상취재 기자단에도 공로가 인정돼 특별상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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