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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딥시크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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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산업계와 함께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 오승필 KT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 신용신 SKT 부사장, 김병학 카카오 부사장,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오른편 다섯 번째부터 김두현 건국대 교수, 조강원 모레 대표 등 민간 참석자들이 회의하고 있는 모습. / 조윤찬 기자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산업계와 함께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 오승필 KT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 신용신 SKT 부사장, 김병학 카카오 부사장,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오른편 다섯 번째부터 김두현 건국대 교수, 조강원 모레 대표 등 민간 참석자들이 회의하고 있는 모습.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남대문=조윤찬 기자  정부가 AI 개발을 이끄는 산업계 인사들을 만나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중국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미국 오픈AI의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산업계는 올해 국내에서도 딥시크 사례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가 AI 컴퓨팅 센터에 추격 특수 임무 조직 필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산업계와 함께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를 열었다.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미국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오라클 주도로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등이 참여했다.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간 AI 인프라 투자에 70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딥시크 사례가 나와 미국에 충격을 줬다. 기술 혁신을 통해 인프라 투자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업계에서 화두다.

딥시크 R1은 알고리즘 효율화로 저사양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해 업계에 시사점을 주고 있다. 최종 모델 생성에 약 8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경쟁력은 데이터 학습에서 나오고, 엔비디아 GPU를 많이 갖춰야 성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정혜동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은 딥시크가 인프라 구축 비용이 아닌 모델 학습 비용을 발표한 의혹이 있지만 AGI(인공 일반 지능: 인간과 유사한 지능 갖춘 AI) 개발을 촉진하는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이전부터 딥시크처럼 인프라 효율화로 성능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GPU를 많이 사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대안 GPU로 싸게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고 한다. 제2의 딥시크는 한국 기업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가 프로젝트에 반도체 다양성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인도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반도체 다양성에 대한 평가 기준을 넘겨야 한다. 조 대표는 “인도는 엔비디아 반도체 5만장만 깔겠다고 하면 30점 만점에 6점을 받는다. 반도체를 섞어서 사용해야 만점을 받도록 제도화 됐다”고 밝혔다.

김두현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딥시크는 오픈 소스로 모델을 공개해 생태계 주도권을 잡았다”며 “정부는 지원하는 데 그치지 말고 추격조를 구성해야 한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에 추격 특수 임무 조직을 두자”고 강조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달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에 대해 민간 참여 사업을 공고했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은 2,000억원 내외로 출자하고, 저리대출은 2027년까지 2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 LG, 엑사원도 저비용… 딥시크 수준 모델 공개 예정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사진)은 6일 처음으로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을 4개월 개발하고 들어간 비용이 7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 LG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사진)은 6일 처음으로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을 4개월 개발하고 들어간 비용이 7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 LG

업계에서는 국내도 기술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을 4개월 개발하고 들어간 비용이 7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배 원장은 “처음부터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조만간 딥시크 R1 수준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3~5년 안에 AGI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AGI를 반드시 국가 자산으로 둬야 한다. 딥시크와 스타게이트에 주도권을 주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컴퓨팅 센터 추격조에 들어가는 기업에는 3년간 데이터 이용 제한을 없애달라고 제안했다. 김성훈 대표는 정부의 GPU 자원 제공, 해외에 있는 한국인 AI 리더 인재 영입 등도 언급했다.

국내 기업들은 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저작권 허락을 받고 데이터를 사용하는 중이다. 그러나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오픈AI도 국내 데이터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승필 KT 부사장은 “중요한 데이터를 가진 분들이 정당하게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겨야 한다”며 “특화 모델을 위해 데이터를 갖고 싶을 때 거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언론사 데이터를 거래하고 싶어도 아직 기준들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의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중국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외 정부 기관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중이다. 정보 보호를 위해서도 국가 차원으로 민간과 AI 개발에 역량을 모으는 게 필요하다.

신용식 SKT 부사장은 “AI 인프라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대기업, 스타트업, 학교든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형 소버린(데이터 주권) AI에 대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 인프라 및 데이터 사용에 대한 기준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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