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트럼프 압박 또 통했나…美정부 선박 파나마운하 통행료 면제

기호일보 조회수  

지난 2일 파나마 외무장관과 만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왼쪽)./연합뉴스
지난 2일 파나마 외무장관과 만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왼쪽)./연합뉴스

앞으로 미국 정부 소유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지날 때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운하 운영권 환수까지 언급하며 압박을 거듭하자 파나마 정부가 손해를 감수하며 한발 뒤로 물러난 것이다.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연 수백만 달러를 절감하게 됐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파나마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달 2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파나마를 직접 방문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그간 파나마 운하의 통제·운영이 주권의 문제에 속한다고 맞서 온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 국방부도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물리노 대통령이 통화해 파나마 운하의 방어를 포함한 안보상의 이익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양측은 미군과 파나마군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공동 방어하고 양국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물리노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의 파나마 방문을 청했다”고 덧붙였다.

1914년 개통한 파나마 운하는 수십 년간 미국이 관리·통제하다가 ‘영구적 중립성’ 보장 준수 등을 조건으로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에 운영권이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였을 뿐 아니라 건설 과정에서 미국인 3만8천명이 희생될 정도로 힘들게 완공시킨 운하를 파나마에 돌려준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이를 환수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특히 파나마가 중국 공산당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홍콩계 회사에 2개 항구 운영권을 맡긴 것이 미국과의 협정 위반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어 이달 2일에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아 중국의 영향력을 줄일 ‘실제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

파나마 운하./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나마 운하./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파나마 당국이 홍콩계 항구 운영권 보유사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취임한 지 3주가 채 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통해 상대국의 양보를 얻어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콜롬비아가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태운 미 군용기의 착륙을 불허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위협에 직면하자 9시간 만에 요구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에도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양국으로부터 마약·이민자 단속을 위한 국경 강화 조치를 얻어낸 뒤 관세 부과를 한 달간 보류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윤석열 탄핵심판] ‘체포’와 ‘쪽지’ 두고 진실 공방
  • ‘명태균 게이트’ 불씨 되살리는 민주당
  • 권영세의 사전선거 재고론이 불지핀 부정선거론
  • 崔 “비상입법기구 문건 무시했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호기롭게 발표한 대왕고래: 8개월만에 딱 나온 결과는 바로 이거다(공식)
  • 野, 당내 반발에도 감세로 외연확장…與 '차세대 조선특별법' 추진

[뉴스] 공감 뉴스

  • 실적 침체·주가 부진… 신세계인터내셔날 ‘돌파구’ 찾을까
  • LG유플러스, 연내 익시오 부분 유료화 도입
  • 내란과 극우를 어떻게 제압할 것인가
  • LG CNS, 작년 매출 6조 '역대 최대' 실적...클라우드·AI분야 고성장세
  • 탄핵심판 핵심 쟁점 된 홍장원 메모 변질 가능성 왜?
  • 아주대 연구팀, 단일 픽셀 이미지 정보 처리 할 수 있는 광센서 소자 구조 개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신차 살 돈 없는 아빠들” 끝없이 비싸지는 신차 가격에 중고차로 눈돌려
  • “제네시스는 따라올 수 없는 품위” 렉서스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 출시임박!
  • “일론 머스크가 비호감이라…” 테슬라, CEO때문에 망하게 생겼다?
  • “하다하다 이것까지 난리” 문제 많은 공유 킥보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배달기사들 진짜 막 사는구나” 마약하고 바지 벗은 채 초인종 눌렀다 구속
  • “전기차는 테슬라가 무조건 맞지” 신형 테슬라 모델 Y 주행거리 500km 인증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사고 후 조수석으로 도망친 운전자의 최후
  • “결국 중국에 꼬리 내린 현대차” 가성비 전기차 공세에 파격 할인 돌입!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은형♥’ 강재준 붕어빵아들, “아빠 닮았는줄 알았는데 엄마 더 닮아”(종합)

    연예 

  • 2
    씨 라이프 시드니 수족관, 새 단장 마치고 재개장

    여행맛집 

  • 3
    '괴물'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새 이야기 '첫 번째 키스'

    연예 

  • 4
    쏘나타 차주들 ‘깜짝 놀랐다’… 현대차 스테디셀러 변화에 ‘기대감 폭발’

    차·테크 

  • 5
    "마카체프보다 내가 훨씬 더 강하다!" UFC 페더급 챔피언 토푸리아, 마카체프와 통합 타이틀전 또 제안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윤석열 탄핵심판] ‘체포’와 ‘쪽지’ 두고 진실 공방
  • ‘명태균 게이트’ 불씨 되살리는 민주당
  • 권영세의 사전선거 재고론이 불지핀 부정선거론
  • 崔 “비상입법기구 문건 무시했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호기롭게 발표한 대왕고래: 8개월만에 딱 나온 결과는 바로 이거다(공식)
  • 野, 당내 반발에도 감세로 외연확장…與 '차세대 조선특별법' 추진

지금 뜨는 뉴스

  • 1
    하츠투하츠, 셀피 비디오로 베일 벗은 완전체 비주얼…안구정화 '얼굴합'

    연예 

  • 2
    드래프트 낙방→대학 얼리→SSG 5R 지명→3할타자 우뚝→연봉 150%↑…165cm 내야수 대반전, 다음은 50도루다

    스포츠 

  • 3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국수

    뿜 

  • 4
    전세계 미슐랭이 가장 많은 뉴욕의 한식 포지션

    뿜 

  • 5
    장원영이 유퀴즈에서 언급하고 엄청 관심 받고있는 책

    뿜 

[뉴스] 추천 뉴스

  • 실적 침체·주가 부진… 신세계인터내셔날 ‘돌파구’ 찾을까
  • LG유플러스, 연내 익시오 부분 유료화 도입
  • 내란과 극우를 어떻게 제압할 것인가
  • LG CNS, 작년 매출 6조 '역대 최대' 실적...클라우드·AI분야 고성장세
  • 탄핵심판 핵심 쟁점 된 홍장원 메모 변질 가능성 왜?
  • 아주대 연구팀, 단일 픽셀 이미지 정보 처리 할 수 있는 광센서 소자 구조 개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신차 살 돈 없는 아빠들” 끝없이 비싸지는 신차 가격에 중고차로 눈돌려
  • “제네시스는 따라올 수 없는 품위” 렉서스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 출시임박!
  • “일론 머스크가 비호감이라…” 테슬라, CEO때문에 망하게 생겼다?
  • “하다하다 이것까지 난리” 문제 많은 공유 킥보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배달기사들 진짜 막 사는구나” 마약하고 바지 벗은 채 초인종 눌렀다 구속
  • “전기차는 테슬라가 무조건 맞지” 신형 테슬라 모델 Y 주행거리 500km 인증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사고 후 조수석으로 도망친 운전자의 최후
  • “결국 중국에 꼬리 내린 현대차” 가성비 전기차 공세에 파격 할인 돌입!

추천 뉴스

  • 1
    ‘이은형♥’ 강재준 붕어빵아들, “아빠 닮았는줄 알았는데 엄마 더 닮아”(종합)

    연예 

  • 2
    씨 라이프 시드니 수족관, 새 단장 마치고 재개장

    여행맛집 

  • 3
    '괴물'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새 이야기 '첫 번째 키스'

    연예 

  • 4
    쏘나타 차주들 ‘깜짝 놀랐다’… 현대차 스테디셀러 변화에 ‘기대감 폭발’

    차·테크 

  • 5
    "마카체프보다 내가 훨씬 더 강하다!" UFC 페더급 챔피언 토푸리아, 마카체프와 통합 타이틀전 또 제안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하츠투하츠, 셀피 비디오로 베일 벗은 완전체 비주얼…안구정화 '얼굴합'

    연예 

  • 2
    드래프트 낙방→대학 얼리→SSG 5R 지명→3할타자 우뚝→연봉 150%↑…165cm 내야수 대반전, 다음은 50도루다

    스포츠 

  • 3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국수

    뿜 

  • 4
    전세계 미슐랭이 가장 많은 뉴욕의 한식 포지션

    뿜 

  • 5
    장원영이 유퀴즈에서 언급하고 엄청 관심 받고있는 책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