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능력, 체력이 우수한 2차 베이비부머 약 1000만명이 조기퇴직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향후 3년간 50~60대 중장년층 15만명을 상대로 정보기술(IT) 경력전환 등 맞춤형 재취업 훈련을 지원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서울 중장년내일센터를 찾아 ‘베이비부머 등 중장년 내일 찾기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가 됐다. 경험과 능력이 우수한 약 1000만명의 중장년이 은퇴할 예정”이라면서 “청년 일자리와 조화를 이루면서 중장년들이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2차 베이비부머(1964년생~1974년생) 약 954만명의 계속고용을 위해 향후 3년 동안 경력전환형(6000명), 경력이음형(4000명), 자격형(14만명) 등 총 15만명에게 일자리 지원을 한다.
우선, 경력전환형 훈련 대상자 6000명에 대해 IT·서비스 등 채용예정훈련을 전개해 재취업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SW)테스터, 호텔 객실 인스펙터 등 IT·서비스 관련 지역 산업 직무가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 지역 기업 채용을 전제로 대학 등 맞춤훈련을 전개하고 기업의 현장훈련도 지원한다. 이와 같은 지역·산업 맞춤훈련의 경우 훈련비 300%를 지원한다. 폴리텍에서는 IT 융합 특화훈련 등 기업 채용수요를 반영해 수시·모듈·현장실습형으로 지원한다. 지역대학·연구기관과 지역별 적합 일자리에 관한 기업 수요를 조사하고, 200개 기업을 상대로 일자리 현장조사를 하고 중장년 적합 일자리를 발굴한다.
또한, 경력이음형 훈련 대상자 4000명에 대해도 기업이 스스로 경력이음 일자리 발굴·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유관·협력기업과 협약을 맺고 자사 또는 협약기업의 유관 직무로 이·전직하는 경우 정부가 지원해 준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 은행 등 수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의사소통교육, 현장훈련 등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3건 추진할 방침이다. 조선업 등 인력 노령화, 협력 네트워크가 활성화된 산업을 중심으로 협회주도 경력이음형 훈련 모델을 연내 5건 추진한다. 기존 공동훈련센터에 산업 내 이·전직 활성화를 위한 공동훈련 과정을 개설, 사업주훈련비 300%를 지원한다.
유망자격 훈련 대상자 또한 14만명까지 확대해 기술직종 재취업을 촉진한다.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지게차운전원 1만7000여명, 전기기능사 등 전기공 8000여명, 산업안전기사 등 안전관리자 5000여명,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등 냉난방설비 설치·관리자 1300여명 등이 대상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