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열린 한국시리즈 출정식에서 KIA 소크라테스가 인사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e37462ea-bb2b-42d0-9375-5458ed71bbe7.jpeg)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두의 테스형인가.
CPBL 스탯츠가 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들의 X에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계약을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가족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웨이취안 단장과 리버티 스포츠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26일 오후 대구광역시 연호동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소크라테스가 3회초 무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대구=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0d21d154-f7ee-4069-99bc-151c6b56357a.jpeg)
소크라테스는 최근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소속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작년 10월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 이어 최근 3~4개월 사이 두 번이나 우승한 사나이다. 그런 소크라테스는 아직 다음 행보가 안개 속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쉽지 않은 나이인데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서 대만행을 가족을 이유로 들어 거부해 화제를 모은다. 자연스럽게 KBO리그 컴백에 대한 가정 및 추측을 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소크라테스는 아내와 어린 자녀들이 있다. 대만행 거부는 아시아에서의 생활 자체에 대한 반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의 가족은 이미 한국에서 3년간 생활했다. 한국의 환경이 좋지만 어쨌든 이방인이다. 피로도가 쌓였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소크라테스가 KBO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더라도 거부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대만은 별로지만 KBO리그는 좋은, 순전히 가족의 취향이 발현돼 KBO리그 복귀가 어렵지 않게 성사될 것이란 시선도 있다. 소크라테스가 가족을 설득할 수도 있다. 어쨌든 대만과 달리 한국을 3년이나 경험한 선수다.
일단 미국 쪽의 계약제안을 들어볼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단, 메이저리그도 스프링캠프 개막이 임박해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계약이 갑자기 성사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소크라테스도 가장이라 진로 선택에 가족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가족이 KBO 복귀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KIA를 제외한 ‘모두의 테스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년간 409경기서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266득점 OPS 0.843. 이보다 좋은 스탯을 가진 대체 외국인타자는 없다.
아직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노쇠화 가능성은 낮다. 내성적이지만, 한국문화를 잘 아는 선수다. 좌투수에게 약해도 전반적으로 한 방과 정교함을 겸비한 타자다.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외야 어디에서도 활약 가능하다.
![2024년 6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소크라테스가 5회말 1사 1루서 1타점 3루타를 친 뒤 전력 질주하고 있다./마이데일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3180df09-e27a-41f3-9e3b-edccbe24b8a7.jpeg)
10개 구단 모두 기존 외국인타자를 최대한 믿을 것이다. 그러나 부상 혹은 부진한 타자는 무조건 나오게 돼 있다. KIA로부터 보류권이 풀린 소크라테스를 대체 1~2순위로 둘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이를 간파하고 대만행을 의도적으로 거부했을 수도 있다. 대만도 그동안 시즌 중 KBO리그에 외국인선수를 종종 빼앗기면서 외국인선수의 ‘월간 옵트아웃’을 허용하지 않는 계약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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