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남해의 푸른 바다와 풍성한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최근 여수를 찾은 관광객 수는 1144만 여명(2023년 기준)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만족도 조사 결과 91.5%가 여수 여행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재방문 의사도 87.7%로 높게 나타나 여전히 경쟁력 있는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여수를 방문한 여행객 중 62%는 힐링과 휴식을 목적으로 찾았으며, 자연환경과 먹거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관광지 물가 관리와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지속가능한 여수 관광을 위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으며, 서울·경기 지역에서 여수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수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여수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 할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단순한 리스트가 아니라, 직접 경험한 듯한 생생한 분위기를 전해본다.
1. 기력 회복에 딱 맞는 장어구이 ‘산골식당’
지친 몸을 달래고 원기를 되찾고 싶다면 산골식당을 추천한다. 이곳의 장어구이는 본연의 맛을 살린 소금구이부터 매콤달콤한 양념구이까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숯불에 정성스럽게 구워낸 장어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장어탕을 함께 곁들여도 좋다. 깊은 맛이 우러난 국물과 부드러운 장어 살이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2. 바다를 보며 즐기는 라면 한 그릇 ‘무등이네슈퍼’
바다를 바라보며 라면 한 그릇을 먹는다면 그보다 더 운치 있는 한 끼가 있을까. 무등이네슈퍼는 여수 검은모래해변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익숙한 라면이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한 맛으로 다가온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라면을 한 젓가락 들고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면 여행의 피로가 절로 풀린다. 여기에 정갈한 반찬처럼 곁들여지는 김치는 꼭 맛봐야 한다. 할머니 손맛이 그대로 배어 있어 라면과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다.
3. 현지인이 추천하는 백반의 정석 ‘명품맛집’
푸짐한 한상이 생각난다면 명품맛집을 찾아가 보자. 기본 반찬만 17가지가 나올 정도로 푸짐한 상차림을 자랑한다.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있어 무엇을 먹어도 맛이 좋다. 메인 요리로는 제육볶음과 고등어찜이 제공되는데, 양념이 깊숙이 배어 있어 밥 한 공기가 금세 사라진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간장게장이다.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게살이 밥과 함께 어우러지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는 곳이다.
여수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면 이 세 곳을 꼭 방문해 보길 권한다. 바다의 풍경과 함께하는 식사는 그 자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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