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비명계, 이재명 압박 거세지는 이유

시사위크 조회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국면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새어 나오는 가운데,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전에 직면한 모습이다. 당 지지율이 답보하는 상황을 고리로 비명계가 본격 견제에 돌입했고 외연 확장을 위한 방안으로 선택한 실용주의 행보가 ‘정체성’ 논란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세지는 압박에 이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 비명계, 이재명 견제 본격화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 인사들은 연일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호기를 잡았음에도 당 지지율이 고전하는 게 주된 명분이 됐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KBS 광주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민주당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행보를 해주기 바랐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국민적 실망감이 표현된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3.7%, 민주당 지지율은 39.7%로 나타났다. 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선 민주당은 42%, 국민의힘은 41%로 조사됐다.

비명계는 이에 대한 근본적 원인이 이 대표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이 대표 책임론까지도 꺼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임 전 실장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이 대표라고 ‘지지율 정체’에 대한 위기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이니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행보는 이와 결을 같이 했다. ‘실용주의’를 외친 이 대표는 추경을 전제로 자신의 대표 정책인 ‘민생지원금’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도체 특별법에 포함된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적용 예외’에 대해서도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유연성을 통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오히려 진영 내 우려를 자극했다. 이 대표의 ‘주 52시간 적용 예외’ 언급에 즉각 노동계는 반발했고, 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우클릭 행보’가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를 앞에 두고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에 있어 실용주의로 접근하는 것은 맞다”며 “그렇지만 실용주의가 목표이자 가치가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를 때림으로써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비명계의 견제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거세지는 ‘개헌 압박’도 이 대표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이는 곧 이 대표에겐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당내 계파 갈등으로 확전될 수 있는 상황에서 비명계가 요구하는 ‘포용력’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단은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며 “이 대표께도 포용과 통합을 위해 구체적 실천을 부탁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에이스리서치의 조사는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 응답율 4.5%. 리서치뷰 조사는 무선 ARS 100%, 응답율 5.8%. 두 여론조사 모두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매불쇼' 유시민 "김동연 배은망덕...임종석은 다른 직업 찾아봐야"
  • 7320만원→2931만원으로 '뚝'…폭탄 할인 들어간 '연비 끝판왕' SUV
  • “30여명 계좌…” 김용현이 ‘애국전사’라 지칭하며 영치금 보낸 대상 : 순간 말문이 턱 막힌다
  • 유시민 “비명주자들 망하는 길로...김경수, 지도자 행세 말라"
  • 강남·용산이 아니다 “반년 새 5.6억”… 무서운 상승세, 새로운 부촌의 ‘정체’
  • 하루의 유일한 낙인데 “뇌를 갉아먹는다?”…무심코 마셨던 직장인들 ‘아뿔싸’

[뉴스] 공감 뉴스

  • “눈 쌓여서…” 15억 인조잔디 운동장서 드리프트한 운전자 정체 : 사과에도 한숨 푹~ 나온다
  • “국민들이 헌재 휩쓸 것”이라던 전한길이 결국 처하게 된 상황 : 바로! 고개 끄덕여진다
  • [긴급진단] 모든 권한은 정부에…읍소해야 하는 특례시
  • 발행액 급감·정치권 갈등…흔들리는 인천e음
  • 우원식 의장,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만나…“대한민국 불안정하지 않다” 강조
  • 한동훈 조기 등판 가능성에 국힘 내부 '부정적'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배달기사들 진짜 막 사는구나” 마약하고 바지 벗은 채 초인종 눌렀다 구속
  • “전기차는 테슬라가 무조건 맞지” 신형 테슬라 모델 Y 주행거리 500km 인증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사고 후 조수석으로 도망친 운전자의 최후
  • “결국 중국에 꼬리 내린 현대차” 가성비 전기차 공세에 파격 할인 돌입!
  • “1,026만 원 줄게, 지프랑 푸조 살래?”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파격 결정
  • “음주단속 면제냐? 분노 폭발” 인천시의원, 매달 550만 원 받는다
  • “미국에서 난리난 기아 K4” 국내 출시는 대체 언제?
  • “정신 못 차린 아우디” 혼란스러운 네이밍 정책 또 바뀐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뉴진스님 만난 조계종 진우스님 "집착 벗어나는 게 출가"

    여행맛집 

  • 2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감독·송강호·이병헌·이영애 홈커밍GV로 다시 한자리에

    연예 

  • 3
    최동석, 日 여행 중 "우동은 끝내주는데…후지산보다 한라산이 낫네" [MD★스타]

    연예 

  • 4
    “제네시스 잡겠다더니”… 플래그십 SUV, 신차 예상 가격이 들려오자 ‘들썩’

    차·테크 

  • 5
    "어떻게 골을 넣을지 상상도 안 되더라"…맨유 레전드 '가짜 9번' 대실패 아모림 작심 비판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매불쇼' 유시민 "김동연 배은망덕...임종석은 다른 직업 찾아봐야"
  • 7320만원→2931만원으로 '뚝'…폭탄 할인 들어간 '연비 끝판왕' SUV
  • “30여명 계좌…” 김용현이 ‘애국전사’라 지칭하며 영치금 보낸 대상 : 순간 말문이 턱 막힌다
  • 유시민 “비명주자들 망하는 길로...김경수, 지도자 행세 말라"
  • 강남·용산이 아니다 “반년 새 5.6억”… 무서운 상승세, 새로운 부촌의 ‘정체’
  • 하루의 유일한 낙인데 “뇌를 갉아먹는다?”…무심코 마셨던 직장인들 ‘아뿔싸’

지금 뜨는 뉴스

  • 1
    '4812억' 간판타자 있는데 왜? 보스턴-세인트루이스, 'ML 341홈런' 슈퍼스타 3루수 트레이드 논의 중

    스포츠 

  • 2
    KIA 9시야구 전상현→조상우→정해영? 29세 셋업맨 더 섹시해졌다…원조 트리플J 해체했지만 ‘든든’

    스포츠 

  • 3
    “지금 아니면 후회합니다!”.. 딱 3월까지만 진행하는 특별 프로모션에 소비자들 ‘흥분’

    차·테크 

  • 4
    도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쿄 디즈니씨! 핵꿀잼 디즈니씨 어트랙션 TOP 4

    여행맛집 

  • 5
    한국 축구판 뒤집힐까…정몽규 회장 '공개 지지' 선언한 축구인 “50억 기부 환영”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눈 쌓여서…” 15억 인조잔디 운동장서 드리프트한 운전자 정체 : 사과에도 한숨 푹~ 나온다
  • “국민들이 헌재 휩쓸 것”이라던 전한길이 결국 처하게 된 상황 : 바로! 고개 끄덕여진다
  • [긴급진단] 모든 권한은 정부에…읍소해야 하는 특례시
  • 발행액 급감·정치권 갈등…흔들리는 인천e음
  • 우원식 의장,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만나…“대한민국 불안정하지 않다” 강조
  • 한동훈 조기 등판 가능성에 국힘 내부 '부정적'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배달기사들 진짜 막 사는구나” 마약하고 바지 벗은 채 초인종 눌렀다 구속
  • “전기차는 테슬라가 무조건 맞지” 신형 테슬라 모델 Y 주행거리 500km 인증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사고 후 조수석으로 도망친 운전자의 최후
  • “결국 중국에 꼬리 내린 현대차” 가성비 전기차 공세에 파격 할인 돌입!
  • “1,026만 원 줄게, 지프랑 푸조 살래?”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파격 결정
  • “음주단속 면제냐? 분노 폭발” 인천시의원, 매달 550만 원 받는다
  • “미국에서 난리난 기아 K4” 국내 출시는 대체 언제?
  • “정신 못 차린 아우디” 혼란스러운 네이밍 정책 또 바뀐다!

추천 뉴스

  • 1
    뉴진스님 만난 조계종 진우스님 "집착 벗어나는 게 출가"

    여행맛집 

  • 2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감독·송강호·이병헌·이영애 홈커밍GV로 다시 한자리에

    연예 

  • 3
    최동석, 日 여행 중 "우동은 끝내주는데…후지산보다 한라산이 낫네" [MD★스타]

    연예 

  • 4
    “제네시스 잡겠다더니”… 플래그십 SUV, 신차 예상 가격이 들려오자 ‘들썩’

    차·테크 

  • 5
    "어떻게 골을 넣을지 상상도 안 되더라"…맨유 레전드 '가짜 9번' 대실패 아모림 작심 비판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4812억' 간판타자 있는데 왜? 보스턴-세인트루이스, 'ML 341홈런' 슈퍼스타 3루수 트레이드 논의 중

    스포츠 

  • 2
    KIA 9시야구 전상현→조상우→정해영? 29세 셋업맨 더 섹시해졌다…원조 트리플J 해체했지만 ‘든든’

    스포츠 

  • 3
    “지금 아니면 후회합니다!”.. 딱 3월까지만 진행하는 특별 프로모션에 소비자들 ‘흥분’

    차·테크 

  • 4
    도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쿄 디즈니씨! 핵꿀잼 디즈니씨 어트랙션 TOP 4

    여행맛집 

  • 5
    한국 축구판 뒤집힐까…정몽규 회장 '공개 지지' 선언한 축구인 “50억 기부 환영”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