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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에 비친 뗏목꾼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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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장에서 만난 조천현 사진 작가.
▲ 전시회장에서 만난 조천현 사진 작가.

흐름이 멈춘 듯 잔잔한 강 위에

뗏목꾼의 그림자가 비칩니다

뗏목꾼은 모름지기 내일을 생각하겠지요.

뗏목꾼의 마음이 강물 위에 비칩니다

강물도 소리를 낮추고 귀를 기울입니다.

사진작가 조천현은 1997년부터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 압록강, 두만 강변을 다녔다. 수백 차례 간 그곳에서 그는 강 건너 민족을 포착했다.

또 누군가가 지금까지도 교역과 수송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뗏목’에 천착했다.

압록강 두만강을 긋고 지나는 뗏목과 뗏목꾼은 원시의 산물이 재생한 듯 착오의 현장에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이렇게 독특하고도 중요한 작업을 30여 년간 꾸준히 한 조천현 작가의 작품을 만날 기회가 인천에서 열렸다. 인천 영종 스타파이브 문화센터 초청으로 40여점을 전시한다.

▲ 전시회 모습
▲ 전시회 모습
▲ 조천현 사진 작가 작품.
▲ 조천현 사진 작가 작품.

이번 전시회는 압록강 상류 량강동 김형직군 동흥물동에서 띄운 뗏목이 압록강 중류 자강도 자성군 운봉댐에 다다르는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생명의 원천이자 교통수단으로 오고 가야 할 강 위, 뗏목을 띄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인류의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랜 수단이기도 한 물길에 죽은 나무로 뗏목을 만들어 물속에서도 단단하고 썩지 않도록 한다. 거슬러 오르지 않고 물살에 흘러가는 뗏목꾼들의 삶에서 관통한 자유와 역사의 복원을 읽을 기회다.

▲ 조천현 '노를 저어간다는 것은'.
▲ 조천현 ‘노를 저어간다는 것은’.
▲ 조천현 '나무섬'
▲ 조천현 ‘나무섬’
▲ 조천현 사진 작가 작품.
▲ 조천현 사진 작가 작품.

조천현 작가는 “뗏목꾼들이 뗏목 나무들을 서로 엮을 때 떠나지 못하기 위함이 아니라 잘 떠나게 하려고 묶는 것”이라며 “물의 흐름을 따라 언젠가는 종착지에 다다르는 것이 인생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사라질 그날까지 물의 길과 압록강 뗏목꾼의 노래를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작가는 동국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우리 민족을 주제로 영상과 사진 촬영을 한다. 책 「압록강 건너 사람들」, 「압록강 아이들」, 「탈북자」, 「뗏목」 등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번 사진전 ‘압록강 뗏목꾼의 노래’는 영종도 스타파이브 갤러리에서 3월4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무료.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인천일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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