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장성규 / 사진=본인 SNS, 티브이데일리 DB |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故 오요안나의 직장내 괴롭힘 피해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 색출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와 동시에 주변인들을 향한 과도한 검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장성규는 5일 자신의 SNS에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을 적었다.
이날 장성규는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본다”며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장성규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달 유족을 통해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은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비롯해 가해자들의 행각을 폭로하는 녹취록 등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영 / 사진=본인 SNS |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중 한 명은 김가영이다. 현재 김가영은 직장내 괴롭힘 가해 의혹으로 출연 중이던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속 ‘깨알뉴스’ 코너에서 자진 하차했다. 또한 파주시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가영의 해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의 주변인들까지 검열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 사이 관계를 이간질했다”는 관계자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장성규의 방관 의혹이 불거졌고,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지금 화살은 가해자의 주변인들을 향할 때가 아니다. 5일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오요안나의 직장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집중해야 할 것은 주변인들의 결백 검열이 아닌, 진실 규명에 대한 촉구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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