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LG씨엔에스(LG CNS)가 주식시장 입성 첫날 10% 가까이 급락하는 쓴맛을 봤다.
LG CNS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조원에 가까운 데다 청약 흥행에도 성공해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며 위축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상장 첫날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CNS는 기준가 6만1900원보다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2%대 약세로 출발해 한때 하락폭을 11%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장중 약세를 지속했다.
거래량은 1181만3000여주로, 거래소 종목 중 5번째로 많을 정도로 손바뀜이 활발했다.
LG CNS는 삼성SD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분야의 주요 강자로 꼽힌다.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면서 ‘AI 수혜주’로도 기대를 받았다.
LG CNS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는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액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는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다.
한편, 올해 들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신규상장(스팩 제외) 종목 8개 중 상장 첫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테라시스뿐이다.
상장 첫날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데이원컴퍼니로 시초가의 40%가 빠졌다. 또 와이즈넛(-36.47%), 아이지넷(-37.79%),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장일에 주가가 하락한 7개 종목의 주가는 5일 종가 기준 모두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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