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등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세계 곳곳에 흩어진 국내 문화유산이 24만여 점에 이르는 가운데, 10점 중 4점 이상은 일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29개국의 박물관, 미술관 등 80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유산은 총 11만6961건, 세부 수량으로는 24만7718점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내 주요 문화시설이나 개인이 소장한 한국 문화유산이 10만8705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나라 밖에 있는 문화유산의 43.9%에 이른다.
이어 미국 6만5860점(26.6%), 독일 1만5477점(6.2%), 중국 1만4226점(5.7%), 영국 1만2778점(5.2%) 순이다.
소장정보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문화유산의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그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나라 밖 문화유산 실태 조사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2025년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소장 한국 문화유산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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