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가 있어”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
1984년 ‘목련’으로 데뷔해 ‘사랑님’, ‘내사랑 그대여’, ‘사랑의 밧줄’, ‘부초같은 인생’ 등으로 사랑받은 가수 김용임이 아들의 갑작스러운 결혼과 혼전임신, 그리고 그로 인해 겪은 갈등을 털어놨다.
김용임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우며 가수 활동을 병행했다며, “아들은 제가 데리고 왔고, 일찍 결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들은 어느 날 갑자기 여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와 “엄마, 나 결혼할 거야. 아이를 가졌다”고 통보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김용임은 ‘시어머니 모드’로 돌변했으며, 며느리에게 “아이 낳고 나면 살 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무심코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김용임은 “며느리가 저를 멀리하고 아들을 통해서만 이야기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내가 직접 대화를 시도했지만, 며느리는 ‘전 어머니 말투가 너무 싫어요’라고 말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김용임은 “우리 때는 시부모에게 그렇게 말하는 게 상상도 못 할 일이었고, 그러다 보니 결혼을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잘 안 들었다”고 했다. 이후 며느리는 김용임을 멀리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두 사람은 김용임 모르게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까지 낳았다.
결국 아들과의 관계도 악화됐다는 김용임은 “한동안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들과 1년 반 동안 대화도 안 하고 지냈다”며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이런 일까지 있었다고?
그러던 중 아들이 집을 구하려고 했을 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또 한 번 거리감이 생겼다. 김용임은 “아들이 집을 구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결국 도와줬는데, 모자란다며 더 보태달라고 했다”고 말했고, 그때 문득 ‘이럴 때만 엄마인가’ 싶었다고 토로했다.
돈 문제가 오가면서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더욱 단절됐다. 김용임은 “오해를 풀고 싶어 대화를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멀어졌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대해 출연자들은 “금전적인 지원을 할 때는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차용증을 써야 한다”며 조언했다. 김용임도 “손주가 무기더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용임은 손녀를 본 순간 모든 감정이 녹아내렸다고 밝히며, “손녀딸이 너무 예쁘더라. 아들보다 더 예뻤다. 너무 보고 싶어서 결국 제가 먼저 다가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후 서서히 며느리와의 관계도 회복됐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올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엄마 입장에서 너무 서운했을 것 같아요”, “며느리도 힘들었을 것 같다”, “결국 손주가 가족을 다시 이어주었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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