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직접 금융을 통해 조달한 금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주식이 소폭 줄어든 반면, 회사채가 늘어났다. 기업공개(IPO) 평균 공모 금액이 커지면서 발행 실적이 4조원대를 회복했는데 유상증자는 시설투자 목적의 대기업 자금 조달이 반토막나면서 전년도보다 35% 더 줄었다.
5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87조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조3956억원(16.9%) 증가했다.
주식 공모 발행 금액은 유상증자 감소 영향에 전년대비 2조364억원(18.8%) 감소한 총 8조820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 실적은 4조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74억원(14.4%) 늘었다. 1000억원 이상 기업공개가 전년도 3건에서 올해 4건으로 늘었으며, 전체 건수는 3건 줄었지만 평균 공모 금액이 302억원에서 355억원으로 늘어난 덕이다. 유가증권 발행 건수는 65건, 조달금액은 1조2909억원이었으며 코스닥(110건)에서 2조8262억원이 발행됐다. 2022년 IPO 실적은 13조원대였다.
유상증자는 전년 대비 35.2% 감소한 4조7034억원으로 시설투자 목적 등 대기업의 유상증가 52.0% 감소한 반면 운영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 유상증자는 17.3%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1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조2616억원 발행됐으며 비상장사 발행액은 3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실적은 278조2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조4320억원(18.5%) 증가했다. 발행 건수도 4288건에서 4554건으로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49조8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6102억원(15.3%) 증가했다.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차환 발행 목적의 일반회사채·금융채 발행이 증가했다. 금리인하 등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성 제고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A등급 비중이 17.0%에서 29.0%로 상승했다.
만기별로 중기채 발행 비중은 88.7%에서 92.0%로 상승했으며 단기채와 장기채 비중은 하락했다. 자금용도별로 고금리 채권에 대한 차환발행이 늘었고 시설자금 용도 발행 규모 및 비중은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212조1436억원으로 금융지주채(12조4000억원)와 은행채(77조원), 기타금융채(122조7000억원)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1.6%, 7.1%, 32.3% 늘었다. 특히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등 기타금융채 발행 규모와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6조2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액은 전년보다 6.2% 감소해 4조593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92조724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1조3980억원(8.0%)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전년에 이어 순발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전년 대비 3.1% 늘어나 총 1303조5250억원으로 집계됐다. CP 발행액은 435조1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1.5% 증가해 868조3299억원을 기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