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럽 최대 상업용 통합 시스템 전시회 ‘ISE 2025’가 개막했다. 국내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가해 B2B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ISE 202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독자적인 테마를 선보이며 디스플레이 전시에 참여한다. ISE(Integrated Systems Europe)는 세계 최대의 오디오 비주얼(AV) 시스템 통합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 첨단 기술, 최적화된 상업용 공간을 테마로 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주요 제품으로는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4종 ▲스마트싱스 프로 ▲전자칠판 신제품 ▲고급 매장 및 빌딩 로비에 적합한 초대형 사이니지 등이 있다.
삼성이 새롭게 선보이는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13형에서 75형까지 다양한 크기와 해상도로 제공되며 초저전력 소비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이 특징이다. 또 AI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싱스 프로’는 B2B 통합 연결 플랫폼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에너지 절감, 기기 관리 효율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소비자뿐 아니라 B2B 시장 확장까지 고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혁신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및 솔루션을 바탕으로 B2B 고객경험을 혁신할 예정이다. 업무 공간, 교육 공간, 리테일 매장, 호텔 등 다양한 버티컬 씬에 따라 전시관을 구성해 맞춤형 제품과 솔루션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지난 ISE 2023에서 8K 해상도의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ISE에서 회의 공간용, 버추얼 프로덕션용, 홈 시네마용, 재난 상황실용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로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다양한 사업 공간과 일상을 위한 혁신적 디스플레이 제품과 진화된 솔루션을 통해 B2B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ISE는 혁신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및 솔루션에 기반한 B2B 고객경험 혁신을 테마로 볼 수 있다”라며 “B2B 고객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안하며 B2B 시장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ISE에서 새로운 B2B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중소형의 경우 제품 경쟁력 강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은 유지하고 대형에서 다양한 고성능 TV와 모니터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BS사업본부에서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버티컬(Vertical)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이번 ISE 전시를 통해 B2B 고객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안하며 B2B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ISE에서 선보이는 모델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 속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산업, 상업, 공공, 주거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종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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