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4일(현지시간)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우즈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의 친애하는 어머니 쿨티다 우즈 여사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 어머니는 나의 열렬한 팬이자 지지자였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엄마 사랑해요”라고 이야기했다.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스크린골프리그 TGL 경기도 관람했던 쿨티다의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쿨티다는 1944년생 태국 출신으로 우즈의 골프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영향력을 준 사람이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챙겼을 때도 현장에 있었다. 또 2019년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와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이뤘을 때도 우즈 옆에는 쿨티다가 있었다.
그래서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은 아버지가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머니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셨다. 어머니는 나의 인생에서 늘 함께해 주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내 옆에 계셨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대회 마지막 날에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역시 쿨티다의 영향을 받았다. “어머니는 유소년 대회에 데려다주시면서 강인함과 승부 근성을 심어주셨다. 경기에서 빨간색을 ‘파워컬러’로 사용하라는 아이디어를 주셨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쿨티다의 별세 소식에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 우즈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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