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출시 2주 만에 국내 사용자 1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이 4일 발표한 지난달 4주차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앱’ 통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주간 사용자 수 121만명을 기록했다. 1위는 챗GPT(493만명)였다. 이어 뤼튼 107만명, 에이닷 55만명, 퍼플렉시티 36만명 순이었다.
이는 딥시크가 출시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딥시크는 저사양 칩으로 고성능 AI모델 구현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생성형 AI계의 혁신으로 떠올랐다.
딥시크측은 최근 공개된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의 기반이 된 거대언어모델 V3 훈련에는 엔비디아의 낮은 성능의 GPU인 ‘H800’ 활용됐으며, 비용으로 557만 6000달러밖에 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픈AI가 챗GPT에 투자한 비용(1억 달러)의 1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즉 훨씬 적은 개발 비용으로 더 똑똑한 AI 모델을 구현해낸 셈이다.
이에 엔디비아 등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대폭락하며 ‘딥시크 쇼크’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으로 생성형 AI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사용자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보안에 취약하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딥시크의 데이터 수집 방법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의 데이터 보안법에 따라, 중국 기업이 수집한 데이터가 정부와 공유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딥시크에 대한 규제 조치를 강화하기도 했다. 프랑스 개인정보 보호 기관은 딥스크에 대한 데이터 보호 방식을 조사 중이며, 이탈리아는 딥시크의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미국 텍사스 주도 정보 소유의 기기에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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