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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예수’와 결별 택한 롯데의 승부수…’WS 우승’ 맛본 뉴페이스, 196⅔이닝의 공백 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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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어깨가 무겁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겨울 ‘사직예수’ 애런 윌커슨과 결별이라는 매우 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 2023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윌커슨은 13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이라는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024시즌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윌커슨은 32경기에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건재함을 뽐냈다.

윌커슨에게서 가장 큰 아쉬움이 있었다면, 피홈런이 적지 않은 편인 데다가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집중타가 많았다. 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선수라는 점은 분명했다. 윌커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이닝이터 능력이다. 윌커슨은 지난해 단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무려 196⅔이닝을 먹어치웠다. 이는 리그 2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보다 무려 6⅓이닝이 많았다.

6⅓이닝이라는 수치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후라도보다 최소 한 경기를 더 나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해줬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롯데는 윌커슨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KBO리그에 입성한다고 하더라도 윌커슨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줄 것이라는 ‘확신’은 없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터커 데이비슨을 품었다.

데이비슨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559순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에는 1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던 데이비슨은 이듬해 출전 기회를 4경기로 늘렸고, 월드시리즈(WS)에서도 마운드에 오르며 우승 반지를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빅리그에서는 결국 꽃을 피우지 못했다.

터커 데이비슨./게티이미지코리아
터커 데이비슨./게티이미지코리아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2022시즌 애틀란타와 LA 에인절스에서 12경기(11선발) 2승 7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023시즌에는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38경기(1선발) 1승 2패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단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데이비슨은 이비슨은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142경기(98선발)에 등판해 30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마크했고, 트리플A에서만 55경기(40선발) 11승 21패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남겼다.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사이 수준으로 불리는 ‘쿼드러플A’에 가까운 투수인 셈. KBO리그 수준이 트리플A라고 본다면, 충분히 기대를 품을 만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롯데에서 데이비슨의 어깨는 꽤나 무겁다. 적어도 지난해 윌커슨이 남긴 성적에 근접해야 한다. 그래야만 롯데가 윌커슨의 교체를 결정을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삼진 능력은 윌커슨보다 조금 더 나을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29⅔이닝 동안 100개의 삼진 밖에 솎아내지 못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600⅓이닝 동안 594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트리플A에서는 238이닝 동안 240삼진으로 조금 더 나은 편이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관건은 이닝이다. 윌커슨이 지난해 200이닝에 가까이 이닝을 먹어치워 준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롯데는 선발 대부분의 투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했고, 이로 인해 이닝 소화에 대한 부담이 불펜 투수들에게 향했다. 그중에서 윌커슨만 건재함을 뽐냈는데, 데이비슨이 윌커슨이 기록한 이닝에 못 미치는 만큼 부담은 또다시 불펜 투수들이 짊어질 수밖에 없다. 윌커슨이 남긴 리그 4위에 해당되는 18번의 퀄리티스타트 또한 마찬가지다.

결국 기존 대부분의 선발진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가정했을 때 데이비슨 마저 기대에 못 미친다면, 롯데의 불펜은 올해도 과부화가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데이비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반즈의 도움을 받으며 대만 타이난에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데이비슨이 지난해 윌커슨이 선보였던 임팩트에 근접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롯데의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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