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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효자’ 트레이더스, 작년 영업익 1000억 첫 돌파… 점포당 매출은 이마트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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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이하 트레이더스)이 이마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할인매장으로 몰린 덕이다. 지난해 전국 22개 매장을 가진 트레이더스가 131개 매장이 있는 이마트보다 점포당 매출이 2배 많았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트레이더스 영업이익 1000억 돌파… 점포당 매출 1233억으로 이마트의 2배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기간(581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기존 할인점인 이마트의 영업이익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트레이더스가 출범한 이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장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의 부상으로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한 가운데, 트레이더스는 이마트의 본업인 할인점 사업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5640억원 수준이던 트레이더스 매출은 2023년 3조372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135억원,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각각 5.9%, 84% 증가했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트레이더스의 작년 매출은 3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100억원대 안팎이다.

반면, 이마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8642억원,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각각 2.5%, 8.6% 감소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이마트 점포수는 131개, 트레이더스 점포수는 22개다. 단순 계산하면 이 기간 이마트는 점포 1개당 676억원의 매출을, 트레이더스는 점포 1개당 매출 1233억원을 거뒀다.

시장에선 고물가로 인해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비축하는 소비 행태가 늘어난 것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진행한 이마트·트레이더스·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에 따른 손익 개선의 영향이 트레이더스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고형 할인점은 대형마트보다 취급 품목 수(SKU)가 적은 대신 대량의 단위를 온라인 상품에 버금가는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대신 팔레트(Pallet·물건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한 받침대)나 상자째로 물건을 진열해 인건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한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도 통합 매입을 통해 연중 초저가를 지향하지만,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을 고려하면 트레이더스의 가격 경쟁력이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통상 창고형 할인점은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10~15%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다.

트레이더스 동탄점 'T스탠다드' 진열대. /이마트 제공
트레이더스 동탄점 ‘T스탠다드’ 진열대. /이마트 제공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17%), 채소(14%), 생선회(17%), 수산(12%), 델리(즉석식품, 12%), 축산(8%), 주류(10%) 등 대용량 신선 먹거리와 주류 상품의 매출이 고신장했다. 또 일반 브랜드 제조사보다 가격이 20~30% 저렴한 자체 브랜드 PB ‘티 스탠다드’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 코스트코는 점포당 매출 3436억… 연회비 인상에 경쟁사 반사이익 볼까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을 바꾸고, 신규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과 자체 적립 포인트 ‘TR캐시’ 등을 도입하는 등 브랜드를 개편했다.

올해는 매장 2곳을 출점할 예정이다. 오는 14일 서울 마곡에 23번째 매장을 연다. 2023년 12월에 이어 14개월만의 신규 출점으로, 서울에서는 2019년 월계점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매장이다. 하반기에는 인천 구월동에 신규점을 선보인다.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스트코 한국법인의 지난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7.6% 늘었다. 영업이익은 2186억원으로 약 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증가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트코의 매장 수는 19개로 점포당 매출은 3436억원 수준이다.

다만, 오는 5월부로 국내 멤버십 연회비를 최대 15% 인상할 예정이어서 경쟁사인 트레이더스가 반사이익을 볼지 관심이 쏠린다. 코스트코가 밝힌 인상 폭은 골드스타 회원권은 3만8500원에서 4만3000원(11.7%), 비즈니스 회원권은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15.2%),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8만원에서 8만6000원(7.5%)이다.

현재 트레이더스의 유료 멤버십 연회비는 스탠다드가 3만원, 프리미엄이 7만원이다. 유료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코스트코와 달리 트레이더스는 회원이 아닌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은 고물가에 내식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고객의 장보기 채널로 선호되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은 물론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는 단독 상품을 확보해야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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