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쳤다. 박진만 감독은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린 가운데 좌완 이승현,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황동재를 콕 집어 언급했다.
삼성은 8년 만에 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이어 5일 오전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따뜻한 날씨 속에서 트레이닝 위주로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드는 것이 괌 전훈 캠프의 목적이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 모두 좋아했고, 감독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선발로 뛰었던 이승현과 올해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할 김무신, 황동재 등 젊은 투수들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신인 선수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세 선수를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이 세 선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전반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다만 후반기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흐름이 꺾였다. 그러다 8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한 이승현은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상무에서 전역한 김무신은 뒤늦게 1군에 합류해 4경기 5⅓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최고 156km/h를 찍으며 반전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 출전해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황동재는 선발과 불펜으로 오가며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로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9로 가능성을 보였다. 9월 17일 두산 베어스전 3.2이닝 6실점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넘겼다. 다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0.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세 선수의 공통점은 젊은 나이다. 이승현과 황동재는 23세, 김무신은 26세다. 세 선수 모두 본격적으로 빛을 볼 시기가 됐다.
지난 시즌 삼성의 토종 주축 투수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30대 중후반이다. 원태인(24)과 최지광(26) 정도를 제외하면 김태훈(32), 김재윤(34), 백정현(37), 임창민(39), 오승환(42)까지 적지 않은 나이를 보인다. 삼성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려면 젊은 선수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삼성의 대들보로 이승현, 김무신, 황동재를 꼽은 것.
이승현, 김무신, 황동재는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더욱 발전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의 계획대로 세 선수가 성장한다면 삼성 투수진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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