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과의 풀세트 접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에 3-2(21-25, 25-23, 28-30, 25-22, 15-10)로 승리했다. 요스바니는 이날 31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16승 9패(승점 49)로 선두 현대캐피탈(23승 2패·승점 67)과의 격차를 좁혔다. 3위 KB손해보험(15승 10패·승점 41)과의 승점 차이는 8점으로 벌려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의 정한용과 이준도 각각 1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6위에 머물며 4연패의 부진을 겪고 있다. 김동영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서재덕 대신 선발로 출장해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한 경기 최다인 30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되었다. 첫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를 25-23으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요스바니는 2세트 23-23에서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해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28-30으로 내주었으나, 4세트를 25-22로 승리하며 최종 5세트에 진입했다.
5세트에서 대한항공은 4-4 동점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3연속 득점과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8-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퀵오픈으로 마지막 점수를 추가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였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1(25-16, 25-27, 25-16, 25-16)로 꺾고 1위 흥국생명에 턱밑까지 다가섰다. 현대건설은 모마(21점)와 정지윤(18점)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 8패(승점 53)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조직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첫 세트에서 6-4에서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고, 17-13에서 위파위의 득점으로 연속 4점을 몰아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25-27로 내주었으나, 3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모마와 위파위의 활약으로 5연속 득점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나현수가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가 22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승리는 1위 흥국생명에 승점 5차로 다가서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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