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과 관련해 MBC의 사내 문화를 비판했다.
배 의원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C에서 퇴사하며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안에서는 심각한 가정폭력이 벌어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사내에 도움을 요청할 기구가 없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해도 결국 쉬쉬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MBC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내 문화가 폐쇄적이며 대학 동아리처럼 인맥 위주로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부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에게는 유치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집단 괴롭힘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유서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해 해당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MBC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은 MBC의 사내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배 의원은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2012년 노조 파업 중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해 주목받았다.
이후 2018년 MBC를 퇴사하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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