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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사망사고… 유가족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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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들이 안전관리 및 사후조치가 부실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유가족
지난 1월 3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들이 안전관리 및 사후조치가 부실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유가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공기업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올해 초 스키를 타던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 측이 부실한 안전관리 및 사후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슬로프 내 단차와 얼음덩어리가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스키장 측이 이를 보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 안전관리·사후조치 부실 지적… 은폐 의혹까지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장에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월 3일이다. 이날 오전 9시 48분경 공기업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한 20대 남성이 스키를 타던 중 넘어지고 충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끝내 사망했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지 어느덧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유가족은 스키장 측의 안전관리 및 사후조치에 문제를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파와 폭설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서도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호소 중이다.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고인은 어린 시절부터 스키를 즐겨왔을 뿐 아니라 스키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한 ‘스키 마니아’였다. / 유가족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고인은 어린 시절부터 스키를 즐겨왔을 뿐 아니라 스키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한 ‘스키 마니아’였다. / 유가족

고인의 누나라고 밝힌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20대 남성은 5살 때부터 스키를 즐겨온 ‘스키 마니아’였다고 한다. 겨울이면 스키장에 상주하고, ‘티칭 2’ 자격증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매년 레슨을 받으며 ‘티칭 3’ 자격증까지 준비해온 상급 스키어였다는 것이다.

유가족은 이처럼 ‘스키 실력자’였던 고인이 사망에 이른 건 스키장 측의 부실한 안전관리 및 사후대응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고인과 함께 있던 지인들에 따르면, 해당 슬로프에 있던 많은 단차가 넘어지는 원인이 됐고, 펜스가 아닌 돌처럼 단단한 얼음덩어리에 충돌해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고인은 내부 장기에 큰 부상을 입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가족은 스키장 측이 사고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문제의 얼음덩어리를 쪼개 처리했다며 사고 은폐 및 축소 시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약 40분의 시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서도 사후조치가 부실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물론, 사망에 이르게 된 이유와 책임도 스키장 측에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측은 진행 중인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협조 중이라면서도 제기된 문제 및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우선 당일 오전 슬로프 오픈 전 순찰 결과 단차 등 특이사항이 없었고, 통상적으로 정설기계 작업 시 펜스 주위에 발생하는 눈뭉치 외에 얼음덩어리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일 슬로프 설질도 눈이 잘 뭉쳐지지 않는 ‘건설’로 운영상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후조치와 관련해서는 매뉴얼에 따라 후송이 이뤄졌으며, 119구급차를 이용할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자체 구급차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고 발생 후 슬로프 정비는 없었고, 경찰 지휘 하에 조사를 위한 현장 보존을 실시했다는 입장이다.

공기업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는 올 시즌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양한 활동을 알린 바 있다. / 강원랜드
공기업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는 올 시즌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양한 활동을 알린 바 있다. / 강원랜드

이처럼 사고원인 및 사후조치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파문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하이원리조트는 스키장 안전관리를 둘러싼 논란과 우려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스키장에서 평소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던 20대 남성이 모든 안전장비를 갖추고 스키를 즐기다 발생한 사고로 사망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과거에도 스키를 타다 발생한 사고로 사망에 이르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2019년엔 스키를 타던 10대 남성이 안전펜스를 뚫고 하천으로 추락해 숨졌다. 2010년에도 10대 홍콩 관광객이 스키를 타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진 바 있다. 당시 10대 홍콩 관광객은 안전펜스에 충돌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사고 이후 유가족에 대한 대응도 유가족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유가족은 하이원리조트 측이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기는커녕,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가족이 본격적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이후에도 경찰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하이원리조트 운영사인 강원랜드는 현재 사장 공석 상태가 역대 최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최철규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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