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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가 뜬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태평양을 건넌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일본 루키들과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윤이나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던튼의 브레이던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벌어지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대상·평균타수 등 3관왕을 차지하고 호기롭게 미국행을 선언한 뒤 맞는 데뷔전이다.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윤이나는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캠프를 차리고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윤이나가 올랜도에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퍼팅을 배운 최종환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이다. 공교롭게 최 코치 캠프에는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29)도 함께 했다. 김아림은 우승 비결 중 하나로 “퍼팅이 나아졌다”고 밝혔는데 이 기운이 윤이나에게로 이어질 수 있을지 흥미롭다.
큰 그림에서는 신인왕이라는 목표를 위해 일본의 막강 경쟁자 둘과 한일전을 벌이는 구도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출신의 다케다 리오와 야마시타 미유도 출격 대기 중이다.
세계랭킹 15위 다케다는 지난해 8승을 거둔 실력자다. JLPGA 투어에서 7승, 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한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24시즌 JLPGA에서 평균타수 69.2378타를 기록한 다케다는 스타일이 윤이나와 비슷하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63야드의 장타를 주무기로 한다. 다케다는 우승자 자격으로 출격한 지난 개막전에서 단독 8위로 실력을 입증했다.
2021년 JLPGA 투어에 데뷔해 4시즌 동안 13승을 거둔 야마시타는 이미 윤이나와 겨뤄 이긴 경험이 있다. 2022년과 2023년 JLPGA 상금왕 출신인 야마시타는 작년 12월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8위 윤이나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수석 합격했다. 세계랭킹도 14위로 올해 데뷔하는 신인 중 가장 높다. 야마시타는 키가 150cm에 불과한 단신이지만 쇼트게임이 정교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지만 윤이나로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들이다. 따라서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윤이나 역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강자다. 2024년 KLPGA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4회 등을 포함해 톱10에 14번이나 포함되는 꾸준함을 보였다. 샷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평균 비거리 254.9야드와 그린적중률 78.36%를 자랑했다.
최근 진행된 미국 잔디 적응훈련이 약점인 퍼팅을 커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일단 윤이나는 데뷔전에서 욕심을 부리기보다 부담을 덜고 연습한 것들을 실제 경기에서 잘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윤이나 외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9)과 김효주(29) 등이 나서고 개막전에서 김아림에게 당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은 올 시즌 기대 받는 로즈 장(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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