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글로벌 투어 서포트’를 공식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투어 서포트는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글로벌 투어 서포트에 따라 더현대 서울 1층에 마련된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 외국인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마련한 투어리스트 데스크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또 외국인 고객들이 직원 도움 없이도 원하는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1층 컨시어지 데스크에 셀프 투어맵도 배치할 계획이다. 점내 부착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길 찾기 서비스를 도입하고 실시간으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매장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길 찾기 서비스는 한국어와 영어를 우선 제공하고 사용 가능한 언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더현대 서울은 전 세계 외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의 AI 챗봇 상담 서비스인 ‘젤뽀’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특화된 여행용 키트 출시 ▲문화센터와 연계한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한 외국인 전용 강좌 개설 ▲서울 지역 내 고급 호텔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 등도 준비 중이다.
더현대 서울이 글로벌 투어 서포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는 더현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택스 리펀드(Tax refund·세금 환급) 기준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2021년 40개국에서 2022년 82개국, 2023년 125개국, 지난해 156개국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출점 3년 만에 방문 외국인의 국가 수가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전 세계 국가 수가 유엔(UN) 정회원국 기준 193개임을 고려하면 10개국 중 8개 나라에서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셈이다.
더현대 서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4.6%다. 2023년 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출 비중은 3%대에 불과했다.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국가는 중국과 미국, 프랑스, 호주 등 잘 알려진 국가 외에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튀니지 등 아프리카를 포함한 모든 대륙에서 고르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K(케이)콘텐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외국인들이 더현대 서울을 많이들 찾는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한류 열풍으로 인기를 끌면서 촬영 장소인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가 해외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아이돌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도 많아 한국 관광 시 필수 방문 장소로 알려지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금 환급을 신청하지 않은 외국인들까지 포함하면 방문 국가는 156개국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현대 서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랜드마크로 우뚝 선 만큼 이에 걸맞은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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