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서울 SK의 베테랑 김선형이 오재현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7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SK는 3연승을 질주하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게임차를 벌렸다. SK는 홈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 김선형은 “일단 LG의 연승을 끊으면서 연승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 팀 동료들이 2대2를 잘하는 타마요와 양준석을 잘 막아줬다. 전희철 감독님이 전술을 잘 준비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었다. LG도 이날 경기 전까지 7연승을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LG는 부상자 공백이 발생한 반면, SK는 풀전력으로 LG를 상대했다.
김선형은 “플레이오프는 누가 터질지 모른다. (두)경민이가 들어오면 폭발력이 더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도 남은 정규리그 경기 동안 단단하게 조직력을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오히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수선했던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억울할 때도 있고, 상대가 억울할 때가 있다.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 심판도 로봇이 아니다 보니 찰나의 순간을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빨리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플레이를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SK는 1쿼터 LG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가져갔지만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형은 “여유가 없다. 1쿼터부터 이기고 싶은데 의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은 1쿼터부터 똑같이 임하는데 LG가 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SK는 LG의 천적이다. LG를 상대로 지난 시즌부터 5연승이다. 김선형은 “수비 대 수비인 것 같다. LG도 최소 실점 상위권이다. 방패 대 방패의 대결이었는데 워니와 안영준 그리고 내가 LG 상대로 속공이 많이 나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그런 부분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오재현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오재현은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묶였다. 김선형은 “일단 (오)재현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잘 될 때가 있지만 엇박자 날 때가 있다. 감독님도 그렇고 나도 많이 얘기를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들을 존경한다. 주전 선수들은 만회할 기회가 있는데 벤치에서 시작하는 선수들은 2~3분 안에 뭔가 되지 않으면 들어갔다 다시 나오기 때문에 리듬을 잡기 힘들다. 그런 역할을 해주는 걸 보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