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안토니(레알 베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탈출 후 맹활약을 펼쳤다.
안토니는 2022-23시즌에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의 사령탑이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제자와의 재회를 요청했고 맨유는 무려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선수로 전락했다. 첫 시즌에는 시즌 전체 44경기 8골 3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시즌에는 3골 2도움에 그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간파당하면서 파괴력을 잃었다.
이번 시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더욱이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안토니는 철저하게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맨유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안토니의 매각을 추진했고 안토니는 베티스 이적을 택하며 스페인 무대로 향했다.
맨유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가 남은 2024-25시즌을 레알 베티스에서 임대로 뛰게 됐다. 최고의 행운이 있길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토니는 3일에 베티스 데뷔전을 치렀다. 베티스는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를 치렀고 2-2 무승부를 거뒀다.
안토니는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5분 자신의 장기인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고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흐른 볼을 이스코가 밀어 넣으면서 베티스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안토니는 가벼운 움직임으로 공격에서 존재감을 나타냈고 후반 27분까지 소화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안토니는 패스 성공률 83%와 함께 유효 슈팅 1회, 빅 찬스 생성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안토니를 베티스와 빌바오의 경기 공식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베티스 팬들은 “안토니가 아니라 맨유가 문제였다” “맨유를 떠나면 모두가 잘한다”라며 안토니의 활약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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