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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윤석열 접견… ‘윤석열 옥중정치’ 스피커 역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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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사진은 국회에서 서울구치소로 출발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면회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나경원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사진은 국회에서 서울구치소로 출발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면회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나경원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당이 나서서 ‘옥중정치’를 돕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인간적인 도리’라며 정치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당이 전달해 준 모양새로 비치자 당내에선 해당 접견을 두고 “개인 차원은 말도 안 된다”, “비겁하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

◇ 윤석열 접견한 권영세‧권성동‧나경원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동시에 대통령을 접견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면회 직후 나 의원만이 기자들과 만나 접견 당시 나눈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 면회 직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줄탄핵을 비롯한 예산 삭감으로 인해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런(비상계엄) 조치를 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에 대한 당부는 당이 하나 돼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에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당의 역할을 부탁하셨다”며 “특히 헌법재판소의 재판과정이 편향적인 부분과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인 행태에 대한 우려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이지만 ‘현직’ 대통령이며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인으로서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중정치’라는 분석에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대통령께서 현직 대통령이시고 정치인이시니 당연히 정치인으로서의 메시지를 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걸 무슨 ‘옥중정치’다 뭐다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에 참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에 참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 권성동 “접견, 인간적 도리”… 김재섭 “비겁하다” 직격

권 원내대표는 전날(2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설 연휴 기간에 기자 전화를 받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간다’고 했는데 보도되는 바람에 권 비대위원장도 대학 시절부터 선후배 관계로서 깊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어 함께 가는 게 좋겠다 싶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회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거지 지도부 차원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든가 형사재판과 관련되서 어떤 우려할 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정치 현안이라든가 수사 재판 관련돼 논의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접견이 개인적 자격이라 했지만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제가 충분히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한 문제”라며 “정치 이전에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재고하라는 주장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접견에 대해 ‘인간적 도리’를 강조하며 정치 현안이나 수사 재판 논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나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를 만나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국민의힘의 역할과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에 대해 얘기했다. 사실상 이번 접견이 ‘윤석열 옥중정치’ 메시지를 증폭시키는 스피커 역할을 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윤 대통령 접견이 공식화된 이후 당내에서 비판이 쇄도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전날(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적 도리를 왜 이런 방식으로, 왜 이제서야 다하시냐”며 “임기 중에는 참모로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다가,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서야 새삼스럽게 인간적 도리를 다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난다는 건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또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에 ‘개인적 차원‘이라 변명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것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비칠 것이고, 무책임해 보인다. 저는 거기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개인 차원으로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가서 윤 대통령한테 ‘지금 민심이 이렇습니다, 당이 이렇게 대통령하고 한 몸이 돼 가지고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망하는 길로 가는 거는 안 되니까 대통령께서도 자꾸 극우 유튜버들하고 전광훈 목사 말만 듣고 자꾸 선동하고 이러지 말라’는 이야기하러 가면 모르겠다”며 “가서 윤 대통령 하는 이야기 실컷 듣고 와서 윤 대통령이 지금 바라는 그런 논리로 계속 가려하면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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