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피플크루’의 전 멤버인 작곡가 오성훈이 사망했다. 향년 46세.
3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오성훈은 이날 새벽에 녹음실에서 숨을 거뒀다. 한 가요 관계자는 “며칠 전에도 통화하면서 함께 작업하자고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아직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오성훈은 가수 MC몽 등이 속해 있던 댄스그룹 피플크루 출신으로 1998년 데뷔했다. 이후 작곡가로 전향해 케이윌의 ‘러브119’를 공동작곡했고, 거미의 ‘기억해 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나비의 ‘마음이 다쳐서’ 등 히트곡을 작곡했다. 또 허각, 청하, 블락비, 황치열, 노을, 나비, 코요태 등과 작업했으며 다수의 국내 드라마 OST도 만들었다.
그는 음악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의 아픔을 딛고 일어난 것으로도 화제가 됐었다. 2009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성훈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죠. 졸업을 앞뒀지만 선생님과 엄마가 상의해 자퇴를 결정했어요. 그때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 대인기피증으로 2년간 멤버들과 밥도 같이 안 먹고 방송국도 혼자 다녔지만, 1998년 잠실에서 열린 세계비보이대회 때 팝핀현준과 이룬 팀 ‘드림팀’으로 출전해 2등을 하기도 했다.
인터뷰 당시 그는 작곡가로 전향한 상태였다. “이젠 월 수입이 대기업 부장급 정도 되죠”라며 명곡을 남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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