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본 기자의 마음을 자극한 음악을 소개한다. SM 감성부터 전자 사운드까지 만나볼 수 있는 진한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본다.
슈퍼주니어(SUPER JUNIOR) ‘Miracle’
그룹 슈퍼주니어가 2005년 12월 발매한 정규 1집 ‘Super Junior05’의 후속곡으로, 프로젝트팀을 정식그룹으로 만들어 준 소중한 곡이다. 신나는 리듬에 순수한 노랫말이 붙여지며 풋풋한 설렘을 유발한다. 소속사 후배 그룹 NCT WISH가 지난달 22일 SM엔터테인먼트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 ‘2025 SMTOWN : THE CULTURE, THE FUTURE’ 수록곡 형태로 리메이크해 발표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원곡의 익숙함과 깔끔함이 더 좋더라.
라이즈(RIIZE) ‘Hug (포옹)’
역시 SM엔터테인먼트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 선공개곡인 ‘Hug (포옹)’는 그룹 라이즈가 소속사 선배 그룹 동방신기의 동명 데뷔곡을 리메이크해 지난달 8일 낸 것이다. NCT WISH가 부른 ‘Miracle’ 등과 함께 지난달 11,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MTOWN LIVE 2025’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무대가 공개됐다. 라이즈의 소년미 넘치는 비주얼, 목소리가 꾸밈없는 고백송 ‘Hug (포옹)’ 느낌과 그야말로 찰떡이다.
식케이(Sik-K) & 릴 모쉬핏(Lil Moshpit) ‘LALALA (Snitch Club)’
래퍼 식케이와 프로듀서 듀오 그루비룸 멤버 휘민의 또 다른 자아 릴 모쉬핏이 지난달 8일 발표한 합작 앨범 ‘K-FLIP’의 수록곡이다. 래퍼 오케이션과 빈지노가 부른 곡 ‘LALALA’를 샘플링한 노래로, 트랩을 기반으로 전자 악기들이 강조된 레이지 장르다. 식케이가 절친이었던 조영민과 그의 패션 브랜드 Thug Club 등을 디스하는 가사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그런 가운데 조영민은 이달부로 Thug Club 대표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로지 바비(Rosy Barbie) ‘Who (Feat. ZENE THE ZILLA)’, ‘All I Want for Christmas’
래퍼 로지 바비가 2023년 12월 발표한 트랩 스타일의 곡이다. 단순한 비트에 로지 바비 특유의 큐트한 보컬이 올려져 중독적이다. 역시 날것의 매력이 돋보이는 ‘All I Want for Christmas’도 추천한다.
QWER ‘고민중독’
걸밴드 QWER이 지난해 4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 앨범 ‘MANITO’의 타이틀곡이다. 전주 부분 사운드가 본 기자 스타일이 아니어서 부정해왔는데, 코러스의 뭉클함이 결국 이 노래를 계속 찾게 만들었다.
박용하 ‘처음 그 날처럼’
배우 겸 가수 故 박용하가 2003년 1월 발매한 드라마 ‘올인’ OST다. 드라마 인기에 힘 입어 벨소리 및 컬러링 다운로드 순위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문뜩 생각나 요즘 자주 듣고, 부르고 있는데, ‘올인’ 주역 배우 송혜교의 최근 영화 ‘검은 수녀들’ 관련 활동 영향인 것 같다.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Cheers Darlin”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가 2000년대 초반 발매한 첫 정규 앨범 ‘O’ 수록곡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내한공연에서 데미안 라이스가 실제 와인을 마시면서 보여준 ‘Cheers Darlin” 무대는 한편의 몰입감 넘치는 모노드라마였다. ‘쌀아저씨’ 그 자체였다.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 ‘Redbone’
미국 멀티 엔터테이너 도널드 글로버의 음악적 자아 차일디시 감비노가 2016년 발매한 정규 3집 수록곡이다. 이 곡은 2017년 개봉한 영화 ‘겟 아웃’의 오프닝으로 쓰이면서 크게 화제, 상업적으로 대히트하고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트레디셔널 알앤비 퍼포먼스 부문 수상작이 됐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Ruby’에 차일디시 감비노와의 협업곡이 있다는 소식에 주목하게 됐다.
셰어(Cher) ‘Believe’
미국 가수 셰어가 1998년 발표한 스물두 번째 정규 앨범 리드 싱글이다. 음정 보정을 위한 오디오 플러그인 ‘오토튠’을 상업용 노래 가운데 처음으로 사용해 녹음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오토튠을 ‘셰어 이펙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넷플릭스 음악 다큐멘터리 ‘디스 이즈 팝’을 보며 이 노래에 묘하게 이끌리더라.
플로 라이다(Flo Rida) ‘Low (Feat. T-Pain)’
미국 래퍼 플로 라이다가 2007년 낸 데뷔 싱글이자 영화 ‘스텝 업 2 – 더 스트리트’ 수록곡이다. 이 곡은 발표되자마자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했고, 신인으로 10주 연속 1위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2008년 빌보드 연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Mnet 춤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각각 댄스크루 프라임킹즈, YGX 멤버인 넉스와 드기의 약자 지목 배틀 재대결 노래이기도 하다. 피처링을 맡은 미국 뮤지션 티페인은 앞서 말한 오토튠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플로 라이다는 지난달 10일 그룹 엔하이픈 멤버 희승, 제이크가 참여한 새 싱글 ‘Confessions’를 공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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