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희망은 대체 무엇일까.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접견 계획을 밝히고 “정치 현안이나 수사, 재판과 관련해 논의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다”라며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밝혔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도 ‘대학 시절과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 깊으니 같이 갔으면 좋겠다’라고 해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 측 제안으로 접견에 합류하게 됐다.
나 의원은 30분 정도 진행된 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여러 국제 정세,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대화 내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실상 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1당 독재가 되면서 어떤 국정도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을,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런 조치를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이 그동안 민주당 1당이 마음대로 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이어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나 의원이 “당이 하나가 돼서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당의 역할을 해달라고 (윤 대통령이) 부탁했다”라며 “여러 국회 상황, 특히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후,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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