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봄인데 봄이 아니다. 오늘(2월 3일)은 근 7년 사이 가장 추운 ‘입춘(立春)’ 되겠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버티고 버티다 보면, 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을사년 새해를 알리는 입춘을 기념해 전국 곳곳에서 ‘입춘방(입춘첩)’ 행사가 열렸다.
입춘방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에 대문이나 기둥 등에 붙이는 복을 기원하는 글을 뜻한다. 입춘방의 대표적인 문구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으로,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라, 맑은 햇볕이 가득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다.
입춘 당일과 직전 대구, 부산, 전북 전주, 경기 용인 등 서예원에서는 시민들이 입춘방을 쓰고 기념 촬영을 했다.
서예 퍼포먼스 대가로 알려진 쌍산(雙山) 김동욱 서예가는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서예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대구향교 서예원 김상만 지도교사는 “시국이 참 어수선하다 보니 국가의 안정, 안녕이 가장 걱정된다”며 “나라가 새봄을 맞이해 좋은 기운을 받고 안녕하길 바란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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