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훼손·오염돼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3조3천761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폐기된 손상화폐는 총 4억7489만 장으로, 이는 전년(4억8385만장·3조8803억원) 대비 897만장(1.9%) 감소한 수치다.
▲1만원권이 절반 이상 차지
폐기된 화폐 중 지폐는 3억7336만 장(3조3643억원), 동전은 1억153만 장(118억 원)이었다. 지폐 가운데 1만 원권이 1억9704만 장(52.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은 폐기된 화폐를 나란히 늘어놓으면 총 5만5906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67차례 왕복할 수 있으며 위로 쌓으면 20만3701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2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손상화폐 교환 기준
손상된 지폐의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된다. 동전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거나 진위 확인이 어려울 경우 교환되지 않는다.
지난해 손상화폐 교환 사례로는 공장 화재로 탄 지폐 8140만원, 습기로 손상된 지폐 106만7천원, 실수로 찢어진 지폐 4만1천원 등이 있다. 또한 한 사찰 연못에서 수거된 동전 376만3천원도 교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