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사전 계약 돌입, 시장의 반응은 과연?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전동화 SUV ‘아이오닉 9’을 공식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 모델은 국산 전기차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일부터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플래그십 모델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모든 모델이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최상급 사양에서는 532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350kW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24분이면 충분하다. 이는 장거리 운행이 잦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쟁 모델 대비 상품성
아이오닉 9은 7인승과 6인승 모델로 출시된다. 7인승 기준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6715만원, 프레스티지가 7315만원,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이 7792만원이다.
6인승 모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으로 책정됐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EV9과 비교했을 때, 배터리팩 용량이 1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었다.
풀 패키지 기준 아이오닉 9은 8340만원, EV9 GT-라인은 8824만원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 대비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특히 EV9은 GT-라인 등급에서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반면, 아이오닉 9은 더 긴 주행 거리와 효율성을 앞세워 장거리 운전자에게 유리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의 기존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전기차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풀패키지 가격이 715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아이오닉 9의 전기차 보조금 적용 후 가격이 6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한다는 점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요소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지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팰리세이드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도 아이오닉 9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웅장한 크기와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오닉 9의 차체 크기는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30mm로, 기존 EV9보다 크며,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디자인적으로는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을 적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공력 성능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전면 범퍼 하단에 세계 최초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이를 통해 19인치 휠과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장착한 2WD 모델 기준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하며,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최첨단 기능
아이오닉 9의 실내는 동급 최대의 공간성을 자랑한다.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 설계로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은 현대차 전동화 전략의 정점을 찍는 모델로,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주행 가능거리와 차별화된 안전·편의사양을 갖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사전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혜택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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