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이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 완벽하게 복수했다.
아스널은 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14승 8무 2패 승점 50으로 2위 자리를 지켜냈고 맨시티는 승점 41(12승 5무 7패)에 그쳤다.
아스널은 전반 2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맨시티 후방 지역에서 마누엘 아칸지가 볼을 뺏겼고 카이 하베르츠가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패스했다. 외데고르는 그대로 원터치 슈팅을 가져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후반 10분에 홀란드가 헤더 득점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1분 만에 토마스 파티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아스널의 골폭죽이 이어졌다. 후반 17분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빠른 템포의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하베르츠와 에단 은와네리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맨시티를 상대로 무려 5골을 터트렸다.
이날 홀란드는 두 차례 굴욕을 경험했다. 먼저 외데고르의 득점이 터지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는 홀란드 옆에서 포효를 하며 득점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루이스 스켈리는 득점 후 홀란드를 상징하는 가부좌 세레머니를 펼쳤다.
아스널이 홀란드를 저격한 이유는 지난 경기 때문이다. 5라운드에서 두 팀은 2-2로 무승부를 거뒀고 당시 홀란드는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마갈량이스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졌다. 또한 경기 후에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겸손하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홀란드를 저지하러 온 루이스 스켈리를 향해서는 “넌 누군데”라며 유명세를 자랑했다.
이를 기억한 아스널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홀란드에게 복수에 나섰다. 사건의 당사자인 마갈량이스와 루이스 스켈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홀란드에 대응하며 완승으로 복수를 마무리했다. 홀란드는 동점골을 터트렸음에도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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