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캐터필러(CAT)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또 다시 전년 동기 대비 동반 역성장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캐터필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7% 감소하면서, 컨센서스를 7% 하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됐다는 평가다.
환효과와 낮은 법인세율로 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수정 EPS는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분기도 건설장 비와 채굴장비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판매 부진과 판가둔화에 따른 매출 역성장 때문이란 분석이다. 양 부문 모두 북미지역 매출이 14%, 23%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의 연결 실적을 지지하던 에너지와 운송 부문은 이번 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성장했다”며 “하지만, 건설장비와 채굴장비 부문 실적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25년 가이던스 역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회사는 2025년 매출이 2024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딜러 재고 역시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는 상황이며 판가인상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2025년 1분기에 대해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역성장과, 영업이익률 둔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건설기계업황이 올해 중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딜러들의 재고가 건전한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고, 북미의 정책적 불확실성(대선 영향) 완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영수 연구원은 “딜러들의 재고 축적은 장비 제조사의 판매 회복을 의미한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 1위 건설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의 4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는 상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데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실제 딜러들의 재고 축적 활동 재개 여부 혹은 리테일 판매의 반등 여부를 확인하고 접근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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