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인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3일 만에 만난 가운데 흥국생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10, 25-2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0승5패(승점58)를 기록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승점 8점으로 벌렸다. 반면 3위 정관장은 13연승 뒤 2연패에 빠지면서 17승 10패(승점47)가 됐다.
김연경이 블로킹 3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4점(공격성공률 51.22%)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윤주는 18점, 마테이코는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메가의 24점, 부키리치의 19점 활약은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기선제압이 나왔다. 1세트부터 정윤주가 펄펄 날았다. 김연경과 마테이코도 적재적소에서 포인트를 올리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반면 정관장은 범실에 발목이 잡히면서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에서 정관장의 반격이 나왔다. 세트 막판 집중력이 좋았다. 17-17에서 메가와 부키리치 쌍포가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표승주와 메가가 연달아 포인트를 올렸고, 박은진이 마테이코의 퀵오픈 공격을 차단하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흥국생명의 완승이었다. 김연경-마테이코-정윤주가 다시 맹공을 펼쳤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정관장이었다. 점수가 16-5까지 벌어지자 정관장은 코트 위 모든 선수들을 교체했다. 백업 선수들을 상대하는 흥국생명은 격차를 벌리며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25-10 무려 15점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이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대역전극이었다. 정관장은 다시 범실에 고개를 숙였다. 18-14까지 정관장이 앞서나갔지만 부키리치의 결정적인 퀵오픈 범실과 피치의 이동 공격이 성공하면서 20-20 동점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흔들렸다. 정윤주가 서브를 실패했고, 김연경이 혼란한 틈을 타 공을 타격했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다시 역전을 허용한 상황. 결국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퀵오픈과 메가를 가로막으면서 연속 득점을 만들어 리드를 되찾아왔다. 경기를 끝낸 것도 김연경이었다. 오픈 득점과 퀵오픈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2시즌 만의 정규리그 1위가 눈앞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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