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에 대한 방음터널 대신 우회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인천일보 1월10일자 7면 “제2경인 방음터널 대신 우회도로 건설을”」을 뒷받침할 비용 저감 효과 등이 담긴 분석이 나왔다.
박효기 전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방음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학익JC 구간(학익대교)을 폐쇄하고 이를 대체하는 우회도로를 개설하면 필요한 공사비가 최소 약 3380억원에서 최대 약 3829억 원 사이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학익1동 주민자치위원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고, 지난 2022년 인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초빙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저감 방안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는 인천시가 당초 소음 대책으로 제시한 대심도 터널 건설을 백지화하고, 이를 대신해 총길이 2.1㎞ 방음터널을 설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밝힌 사업비 4200억 원과 비교해 훨씬 적은 액수다.
또 박 전 연구위원은 도심 단절과 경관 저해 문제 등을 일으키는 약 1.8㎞ 길이 학익대교를 철거했을 때 교각 지상부에 해당하는 약 7만3800㎡ 규모 잉여 토지가 발생해 교통체계개선 사업으로 편입되는 다른 토지를 감안하더라도 약 1200억 원의 추가 개발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시티오씨엘 1단지와 3단지에 인접한 533m 구간에서 1단계 방음터널 공사가 이미 진행 중(현재 공정률 35%)으로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2단계(1612m) 공사도 오는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박 전 연구위원은 “시기적으로 문제 제기가 늦은 건 맞지만 지금이라도 매몰 비용을 제쳐두고 원점에서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인천시가 관계 기관인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디씨알이와 주민 대표 등과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선다면 의외로 쉽게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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